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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10대가 뛴다②] 장미란 넘어선 박혜정…괴력 비결은 '넘사벽' 하체
입력 2020-12-29 19:59  | 수정 2020-12-30 10:07
【 앵커멘트 】
'슈퍼 10대가 뛴다' 두번째 순서로 여자 역도의 박혜정 선수입니다.
올해 장미란의 청소년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며 국내 1인자에 올라섰고 이제 세계를 넘보고 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무거운 바벨을 번쩍 들어 올리는 고등학교 1학년생인 17세 박혜정.

올 한해 국내 일반부를 포함해 전체 1위에 오르며 역도계를 흥분시켰습니다.

▶ 스탠딩 : 국영호 / 기자
- "코로나19 탓에 처음 열린 7월 대회에서 267kg을 들어 용상과 합계 한국 학생 신기록을 세우더니, 이후 매달 대회마다 신기록 행진을 벌였습니다. 특히 지난 10월엔 한국 여자 주니어 신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2년 전인 중학교 2학년 시절부터 꾸준히 성장해왔는데 올해 강점인 용상은 물론 약점이었던 인상도 한층 강화한 게 급성장의 비결입니다.

▶ 인터뷰 : 박혜정 / 안산공고 1학년
- "인상 할 때마다 어깨가 많이 아팠는데, 어깨도 재활치료하면서 더 많이 노력했던 거 같아요. (용상에선) 저크 자세 할 때 어깨 위주로 많이 했던 거 같고, 손목이 넘어갈 때도 있었는데 손목 운동 많이 해줬던 거 같아요."

괴력은 엄청난 하체 근력에서 나옵니다.


바벨을 짊어지고 하는 스쿼트 훈련 중량을 260kg으로 늘리면서 허벅지 둘레는 웬만한 성인 허리 둘레인 32인치 즉, 83cm에 달합니다.

세계를 제패한 자신의 우상 장미란의 전성기 신체조건을 모두 넘어서는 등 체격도 탄탄합니다.

장미란의 고교 2학년 기록은 중3 때 넘어서고, 고3 기록은 고1인 올해 깨는 등 2년씩 앞서 나가는 점도 밝은 미래를 기대케 하는 이유입니다.

여기에 수줍음을 모르는 밝고 긍정적인 성격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조성현 / 안산시역도연맹 사무국장
- "여자 애들은 몸을 꾸미잖아요. 그것보다도 운동 쪽에 더 관심을 갖고 거기에 모자란 것을 더 채우려는 것은 쟤밖에…"

지난 1년간 26kg을 늘린 박혜정의 내년 목표는 올해보다 19kg 늘린 합계 300kg.

아쉽게 도쿄올림픽엔 출전하지 못하지만, 다음 2024년 파리올림픽 때까진 300kg을 훌쩍 넘겨 금메달을 꿈꿉니다.

▶ 인터뷰 : 박혜정 / 안산공고 1학년
- "더 몸 키워서 나중에 파리 올림픽 때 그때 활약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어떤 메달 색깔?) 금색!"

제2의 장미란이 아니라 제1의 박혜정이 목표.

장미란처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읍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영상그래픽 :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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