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탈리아 현금인출기서 수십장 지폐 쏟아져…해킹 여부 수사
입력 2020-12-29 19:47  | 수정 2021-01-05 20:03

이탈리아 나폴리의 현금자동지급기(ATM)에서 별안간 수십장의 지폐를 토해내 현지 경찰이 시스템 해킹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TGCOM24 등 현지 언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박싱데이'인 지난 26일 나폴리 중심가에 설치된 ATM에서 20유로권과 50유로권 지폐 수십장이 쏟아져나왔습니다.

갑작스러운 사태에 주변은 일순간 얼어붙었고 일부 행인은 놀란 얼굴로 가던 길을 멈췄습니다.

이 상황을 수습한 것은 산책 나온 모로코 출신의 51세 남성이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ATM 옆을 지나다 상황을 목격한 그는 차분하게 바닥에 떨어지는 지폐를 모아 인근 경찰서로 향했는데, 그가 모은 지폐의 총액은 980유로(약 131만 원)에 달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사람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빛을 발한 이 아프리카 이민자의 선행을 조명했습니다.

경찰은 ATM을 관리하는 금융기관에 기계 오작동 사실을 알리고 시스템 해킹 가능성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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