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변창흠 꾸짖은 문 대통령 "구의역 발언, 비판받을 만"
입력 2020-12-29 17:51  | 수정 2021-01-05 18:03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9일) 구의역 사고 등에 대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과거 부적절한 발언과 관련해 "비판받을 만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변 장관을 비롯한 신임 국무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습니다.

변 장관은 지난 2016년 사회적 이슈였던 구의역 김모(당시 19세) 군 사망사건에 대해 "걔(희생자)가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언급한 것이 공개돼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문제와 관련해 "청문회에서 따갑게 질책을 받았고 본인도 여러 차례 사과했지만, 안전·인권 문제라든지 비정규직 젊은이가 꿈을 잃게 된 점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비판받을 만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마 장관 스스로 큰 교훈이 되었을 것"이라며 "그 교훈을 제대로 실천하는 길은 주어진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건설교통 분야에서 안전사고가 많은데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도록 특별히 역점을 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변 장관은 "부덕의 소치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안전 문제를 확실히 챙겨 국민께 화답하겠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주택 소유를 위한 공급부터 서민·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임대주택은 물론 질 좋은 중산층용 임대주택에 이르기까지 확실하게 공급 대책을 세워 달라"며 "정책 내용을 잘 설명하고 가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변 장관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일자리 문제에서부터 코로나 블루까지 여성이 겪는 고통이 크니 이 부분에 신임 장관이 각별히 관심을 두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야 한다"면서 "정 장관이 청와대 인사수석 시절 많이 노력했지만, 유리천장을 없애 여성을 고위공직자로 많이 발탁할 수 있도록 언제든지 후배 인사수석인 김외숙 수석에게 훌륭한 인재들을 추천해 달라"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지자체나 각 부처가 더욱 많은 자율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고,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에게는 "코로나 극복은 물론이고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서 우리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데도 역점을 둬 달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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