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B 중국본토 A주 펀드, 상하이·선전에 상장된 IT株 집중투자
입력 2020-12-29 17:20 
◆ 공모펀드 돋보기 / KB 중국본토 A주 펀드 ◆
미·중 글로벌 패권 다툼 양상이 수년간 이어지며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최근 늘어나고 있다.
중국이 내년부터 내수경제 기반의 이중 순환 경제 발전 전략을 내세우면서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는 중국 경제성장률을 8%로 전망하고 있다. 또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위안화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KB자산운용이 2011년 출시한 'KB 중국본토A주 펀드'는 상하이·선전에 상장된 중국본토A주식에 주로 투자해 중국 시장 상승에 따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이목을 끈다. 코로나19 종식 선언 이후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과 소비재 섹터 등 중국이 정책적으로 육성 중인 고성장 산업은 여전히 유망할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이다. 그만큼 중국 정부 역시 관련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해당 펀드는 홍콩에 상장된 중국본토A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에도 투자하며 원달러 환헤지를 통해 환율 변동 위험을 최소화한다.
제로인 자료(12월 24일 기준)에 따르면 해당 펀드는 최근 6개월 수익률이 38.6%로 동일 분야 펀드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통상의 위탁운용과 달리 멀티매니저 구조로 복수의 중국 현지 대형 운용사인 하베스트, 보세라와 KB자산운용이 협업해 현지 시장 상황을 빠르게 분석해 다양한 투자 기회를 포착하고 운용 역량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펀드는 상하이(64%), 선전(36%)에 투자하고 있으며 주요 섹터별 비중을 살펴보면 정보기술(IT·17.7%) 비중이 가장 높고 경기소비재(15.7%), 산업재(13.7%) 순이다.
현재 달러화 약세 기조가 장기화하며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또 위안화 절상 기조로 중국으로 유입되는 해외 자본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시중 금리가 낮아지면서 그동안 예금이나 자산관리 상품에만 투자하던 중국 개인 자금의 유입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영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이사는 "중국의 주식 시장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54% 수준으로, 미국의 160% 이상 수준보다 휠씬 저렴하기 때문에 중국 경제 규모와 성장성을 감안할 시 앞으로도 중국 증시의 꾸준한 상승이 예상된다"며 "중국의 성장성과 투자 기회를 감안할 때 중국은 적립식이나 연금형으로 장기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추동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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