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순익 5천억 넘은 메리츠證, 부동산펀드도 탄력
입력 2020-12-29 17:19  | 수정 2020-12-29 19:49
메리츠증권이 공모형 리츠와 부동산 펀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양호한 배당 수익률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는 시중 유동성을 끌어들여 중산층이 활용할 수 있는 공공 임대주택을 대거 공급하는 정책을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분야에 강점이 있는 만큼 내년부터 실적 개선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증권가는 메리츠증권 목표 주가를 대거 상향 조정하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메리츠증권 목표 주가를 4800원으로 예상하며 직전 대비 2.1% 올렸다. IBK투자증권 또한 메리츠증권 목표 주가를 5000원, 키움증권은 4500원으로 제시했다. 29일 종가 기준으로 메리츠증권 주가는 3675원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뉴딜 관련 인프라 펀드와 정부의 리츠 활성화 계획에 따라 메리츠증권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PF 영업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이 강점을 가진 투자은행(IB) 분야에서 내년 실적 또한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유근탁 키움증권 연구원 또한 "내년부터 거래 대금 축소로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이 감소하더라도 다른 증권사 대비 메리츠증권은 소매 비중이 작아 위험 부담이 낮다"면서 "올해 3분기 동안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왔고 부실 사모펀드 이슈가 없다는 점은 비용 측면에서도 비교적 큰 이슈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메리츠증권은 지난 3분기 실적을 살펴볼 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6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6% 증가했다. 지난 1~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42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또한 5745억원으로 26.7% 폭증한 상태다. 코로나19 사태로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됐지만 안정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결과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정상화하는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전 사업 부문에서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수익성과 리스크를 고려한 양질의 투자로 건전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유지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