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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투쇼` 차인표, 입담폭발 홍보요정 "영화 `차인표` C급 영화, 샤워신도 나와"(종합)
입력 2020-12-29 16:2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예지 인턴기자]
배우 차인표가 영화같은 인생 스토리를 들려줬다.
29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영화 '차인표'(감독 김동규)로 돌아온 차인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개그맨 유민상도 스페셜DJ로 자리를 빛냈다.
이날 DJ 김태균은 "영화 '차인표'를 제작한다고 했을 때 어땠냐"라고 물었다.
차인표는 "5년 전에 김동규 감독님이 영화 '차인표' 대본을 들고 왔다. 많이 당황스러웠다. 코미디 영화고 재밌긴 했는데 극중 '차인표'가 정체기를 겪고 있었다. '정체기가 아닌데 왜 그러지?' 싶어 거절했다. 그런데 5년 후인 지금 내가 정체기를 겪고 있더라. 그래서 승낙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좀 슬럼프에 빠져 있고 갇혀 있는 인물이다"라고 극중 '차인표'의 성격을 설명했다.

김태균은 "실제 차인표와 영화 '차인표'의 차인표의 싱크로율은 어떤가"라고 물었고 차인표는 "50% 정도라고 말해두겠다. 작품으로 확인해달라"라고 답했다. 이에 DJ 유민상이 "극중 인물이 너무 갇혀 있고 그래서 괜히 50%라고 말하는 것 아니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태균이 "'극한직업'이 B급 코미디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이 영화는 어떤 급이냐"라고 묻자 차인표는 "이 영화는 C급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차인표는 "이번 영화는 영화관 개봉이 아니라 OTT서비스로 공개된다. 한국 코미디가 190개국에 동시 공개되는 건 처음이다. 내가 유명해지고 싶지는 않고 한국 코미디가 글로벌 스탠더드가 되는 건 좀 기대가 된다"라며 영화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영화를 11~12 편 정도 찍었다. 그런데 이렇게 개봉 전에 반응이 좋은 건 처음이다"라고 덧붙였다.
DJ 김태균이 "형수님 반응은 어땠냐"라고 묻자 차인표는 "5년 전에는 뭘 그런 걸 하냐라고 했지만, 이번에는 '하고 싶으면 해'라고 했다"라고 답해 청취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한 청취자는 "'분노의 양치질'은 지금 유치원 선생님들도 잘못된 양치 습관의 예로 보여준다"라고 실시간 문자를 보내왔다. 이에 DJ 김태균은 "실제로 치아 건강은 어떠냐"라고 물었고, 차인표는 "임플란트를 몇 개 했다. 안 좋을 나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청취자는 "차인표 씨 소설 '오늘예보'를 구입했다. 앞으로 책 쓰실 건지 궁금하다"라고 실시간 문자를 보내왔다. 차인표는 "소설 책을 두 권 냈다. '오늘예보'는 두 번째 냈던 소설이다. 첫 소설 '잘가요 언덕'은 모 영화사에 판권이 팔려 영화화 되고 있다"라고 말해 DJ들의 놀라움을 샀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 소설을 출간할 예정이다"라고 하자 DJ 김태균은 "혹시 차기작은 어떤 소재로 쓸 건가"라고 물었다. 차인표는 "인공지능에 대해서 쓸 예정이다. AI"라고 대답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청취자는 "차인표 씨는 베드신을 한번도 찍은 적이 없다"라고 실시간 문자를 보냈다. 그 어느 때보다 청취자들의 문자가 쏟아지던 날이었다.
차인표는 "찍지는 않았다. 하지만 찍을 뻔한 적은 있었다. 제가 반짝스타로 데뷔하고 작품이 안 들어왔다. 그런데 한 감독님이 너를 위한 영화를 준비했다며 제목이 '총각파티'인 영화를 제안했다. 거절했다. 그 직후 '사랑을 그대 품 안에'가 들어와줬다"라고 말했다. 차인표는 1994년 MBC에서 방영한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극본 이선미 김기호, 연출 이진석)로 스타덤에 오른 것은 물론 극중 상대 배우 신애라와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이어 "그래도 이번 영화 '차인표'에 샤워신이 나온다. 궁금하지는 않겠지만 차인표의 현재 몸을 보고 싶다면 보시라"고 덧붙였다. 다른 청취자가 "혹시 신애라 씨가 반대가 있었냐"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차인표는 "내가 내 선에서 잘 지키기 때문에 드러나는 반대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DJ와 게스트들은 코너 '중간만 가자'에 참여했다. '중간만 가자'는 특정 질문에 대한 통계를 내 세 명이 내놓은 대답 가운데 2등이 승리를 하고, 2등과 같은 답을 한 청취자에게 선물을 주는 코너다. 오늘 방송에는 "차인표는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무슨 직업을 가졌을까?"라는 질문이 나왔다.
차인표는 "사실 배우를 하기 전에 회사를 다녔다. 컨테이너를 파는 영업 직원이었다. 소질이 없어서 다른 길을 고민했다"라며 배우로 전향한 계기를 밝혔다. 그런 그가 작성한 답은 '서점 운영자'. 차인표는 "할 수만 있다면 전업 작가가 되고 싶다. 그렇지만 이건 2등 답을 맞히는 거니까 '서점 운영자'를 한번 꼽아봤다"라고 말했다.
DJ 김태균이 "원래 글솜씨가 좋았냐"라고 묻자 차인표는 "지금도 글솜씨는 좋지 않다. 그렇지만 책을 읽는 만큼 소화해내고 싶은 열망이 있다"라며 작가로서의 의지를 불태웠다.
김태균은 '외교관'을, 유민상은 '색소폰 연주자'를 답으로 냈다. 청취자 문자를 조회한 결과 김태균이 2등을 해 우승했다. 가장 많이 나온 답은 '헬스 트레이너'였다.
차인표는 "코로나19 때문에 다들 2020년에 고생했다. 코로나 종식 되는 내년이 되면 좋겠다. 코로나 꺼져"라고 유쾌하게 끝인사했다.
한편, 차인표는 내년 1월 1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차인표'(감독 김동규)로 영화 팬들을 만난다.
stpress1@mkinternet.com
사진| SBS 보이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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