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부모 45% "방과후 돌봄 필요하다"…초등돌봄교실 압도적 선호
입력 2020-12-29 14:39 
지난 11월 5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방과후 돌봄교실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이승환 기자]

유치원 등 예비 취학 아동과 초등학생 학부모 10명 중 4~5명은 방과 후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학부모는 지역아동센터 등 학교 밖에 있는 기관보다 초등학교 내 운영 중인 돌봄교실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29일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21년도 범정부 온종일돌봄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 45.21%는 '방과후 돌봄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2020년도 조사(40.97%) 때보다 4.24%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예비취학아동의 학부모와 초등학교 1~5학년생 학부모 104만9607명을 대상으로 모바일로 진행됐다.
'방과후 돌봄서비스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학부모는 54.79%였다. 필요하지 않은 이유(중복응답)로는 '가족 내에서 돌봄 가능'(56.26%) '방과 후 학교 또는 사교육 실시'(37.53%) '돌봄서비스 제공시간이 맞지 않음'(2.54%) 순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이 희망하는 돌봄 유형(중복응답)으로는 '초등돌봄교실'이 72.36%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응답자 61만2958명 중 44만3552명이 표했다. 특히 1학년 학부모 77.52%, 2학년 76.99%, 3학년 73.11% 등 자녀가 저학년일수록 초등돌봄교실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그 다음으로는 많은 선택을 받은 돌봄 유형은 '지역아동센터'로 학부모 14.45%에 그쳤다.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시간(중복응답)에 대해서는 '오후 1~5시'가 66.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후 5~7시'(17.62%) '수업 시간 전'(13.75%) 순이었다.
이 외에도 학교와 마을이 협력해 학교 안팎에서 돌봄을 제공하는 온종일 돌봄 서비스가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학부모 95.24%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은주 의원은 "이번 수요조사 결과와 학생의 행복한 성장을 고려해 교육부와 관계기관은 초등돌봄을 확충하고 제반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돌봄교실 운영 주체를 놓고 교육당국과 돌봄 전담사 간 이견으로 최근 파업 사태까지 불거진 것과 관련해선 국가책임과 학생중심의 방향으로 차근차근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돌봄전담사 처우 개선, 돌봄행정인력 확충, 교원의 돌봄 행정업무 경감 등 당사자간 공감대가 형성된 사안은 학생을 위한 방안인지 검토한 후 교육부가 추진해야 한다"며 "돌봄 업무의 지방자치단체 이관 등 단기간에 결론나기 어려운 쟁점은 국가교육회의가 숙의와 공론화로 풀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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