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은희, 박주민 '쌈짓돈' 언급에 "대통령 서민 증세가 문제"
입력 2020-12-29 14:16  | 수정 2020-12-29 14:26
조은희 서초구청장 / 사진=서울 서초구 제공

서울시장 재보선 출마 의사를 밝힌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오늘(29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서초구의 재산세 환급을 비판하자 "대통령에게 서민증세 안 된다고 따금하게 한 말씀 올려달라"고 지적했습니다.

조 구청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친문 핵심인 박 의원이 서초구 재산세 환급에 '쌈짓돈' 운운했다"며 "박 의원님, 거꾸로 가는 대통령의 서민증세가 문제 아닌가요. 번지수 제대로 찾아 화살을 돌리시라"고 썼습니다.

그는 "무능한 정부는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불과 3년 반 동안 50% 넘게 집값을 올려놓고 세금을 더 걷고 있다"며 "비뚤어진 증세 정책으로 공시가격 3억∼6억 원 구간의 재산세 비중이 급증했는데 이는 사실상 서민증세"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의원 지역구인 은평구는 재산세 부과금이 2017년 30억 원에서 2020년 151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며 "서민증세 지역인 은평구부터 재산세 감경 조치를 해야지, 세금 더 걷었다고 희희낙락하는 것은 아닌가"라고 되물었습니다.


조 구청장은 "서초구는 타 자치구보다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어 재산세를 환급하는 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과 재산세 급등으로 고통받는 시민을 위해 예산을 최대한 절약해 돌려드리자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박 의원을 향해 "지금이라도 도탄에 빠진 민생을 외면하지 말고, 엉뚱한데 화살 돌리지 말고, 국회 법사위 위원으로서, 서민증세를 막는 법안을 제출하고, 서민을 보호하는 대책 마련에 힘써 주시길 바란다"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박 의원은 전날 조 구청장의 재산세 환급을 놓고 "세금은 구청장의 쌈짓돈이 아니다"며 "선거용 포퓰리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꼽힙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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