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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따라한 ‘아무노래’ 챌린지→‘찐이야’ 트로트 신드롬 [M+가요결산①]
입력 2020-12-29 12:30 
2020 가요계 상반기 결산 사진=KOZ엔터테인먼트, MK스포츠 김재현 기자, MK스포츠 천정환 기자
2020년 상반기 가요계에는 트로트와 챌린지 열풍이 강하게 휩쓸고 갔다. 이런 열풍에 음원차트에도 대형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올해 가요계는 지코의 ‘아무노래가 포문을 열었고, 본격적인 챌린지 서막을 오픈했다. 이를 계기로 ‘캔디 ‘마리아 ‘썸머 헤이트 ‘깡 ‘눈누난나 ‘음 등의 다채로운 챌린지가 줄지어 등장했다.

이와 함께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이 방송되며 본격적인 트로트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신선한 뉴페이스들의 등장, 트로트 음원들의 TOP100 음원차트 진입, 트로트 예능프로그램들의 향연 등 트로트 스타들이 아이돌을 비롯 여러 음원 강자들을 제치며 자신들의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힘든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가요계 상반기에는 챌린지와 트로트 열풍을 빼놓을 수 없을 만큼 큰 영향을 끼쳤다.
지코 ‘아무노래 챌린지 비 ‘깡 챌린지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KOZ엔터테인먼트

#. 너도나도 ‘아무노래 챌린지, 역주행까지 일어났던 ‘깡 챌린지

지코의 ‘아무노래는 따라하기 쉬운 포인트로 이뤄진 안무로 챌린지가 구성됐다. 중독성있는 멜로디와 함께 센스있는 안무를 곡의 주인공 지코가 가수 청하, 화사, 피오, 배우 강한나 등과 함께한 영상을 SNS 등에 게재하며 더욱 화제를 모았다. 말만 해도, 물건을 사용하기만 해도 화제를 모으는 이효리 역시 ‘아무노래 챌린지에 참여하며 그 열기를 달궜다. 이런 유행에 대중들도 ‘아무노래 챌린지에 참여하며 자연스레 이 곡은 음원차트를 강타, SNS에서도 끊임없이 울러퍼졌다. 또한 이를 계기로 코로나19로 팬들과 직접 대면할 수 없던 아티스트들이 다양한 챌린지들을 만들며 비대면으로 팬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7년 발매된 비의 ‘깡도 챌린지 열풍에 힘을 더했다. 세련된 매력이 아닌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오그라드는 가사, 어려워보이지만 고릴라를 연상케하는 안무 등이 포인트로 꼽히며 웃음을 주는 하나의 밈 정도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곡의 주인 비가 직접 쿨하게 대응하며 ‘깡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 결과 ‘깡은 역주행하며 음원차트에 등장, 하이어뮤직이 ‘깡 2020년 버전을 리믹스해 발매하는 등 새로운 열풍의 주역으로 탈바꿈해버렸다.
‘미스터트롯 TOP6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트바로티 김호중 사진=2020 멜론뮤직어워드

#.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장르가 된 트로트 열풍, 그 중심은 ‘미스터트롯

‘미스터트롯을 보지 않아도 ‘히어로 ‘찬또배기 ‘찐이야 등의 말은 올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하다. 그만큼 ‘미스터트롯은 방송 직후 뉴트로트, 개성 넘치는 경연 참가자들, 색다른 편곡, 뛰어난 실력 등으로 화제를 모으며 새로운 팬덤을 형성해 나갔다. 기존에 트로트는 올드하고 부모님 세대가 좋아하는 장르로 받아들여졌다면,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10대와 20대도 함께 빠지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

경연 이후 무대들은 음원으로 발매됐고, 음원차트에도 트로트 음원들이 하나둘 등장하기 시작했다. TOP7이 결정된 후에는 어느덧 트로트 팬덤이 크게 형성, 이들의 과거 음원들까지 덩달아 주목받으며 올해 음원차트의 반은 트로트가 차지했다.

특히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로 임영웅, 영탁, 김호중 등은 음원 발매 후 차트인은 물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했다. 이런 열풍에 힘입어 트로트 영역의 선배들 역시 재조명 받기 시작, 각 방송사들에서는 트로트를 소재로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탄생해 이 열기를 이어가고 있을 정도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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