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살려줘" 소리에 긴급메시지 보낸 AI스피커…80대 환자 이송
입력 2020-12-29 11:51  | 수정 2021-01-05 12:03

"나 좀 살려줘. 도와주세요"

지난 11일 심한 복통으로 움직이기조차 어려웠던 85살 A(충북 영동군 용산면)씨의 다급한 목소리를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인식했습니다.

위급 상황을 알리는 AI 스피커의 긴급 문자메시지가 보안업체로 전송됐습니다.

이 업체의 신고로 출동한 119구급대가 신속히 병원으로 옮긴 덕분에 A씨는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오늘(29일) 영동군에 따르면 홀로 사는 치매·경도인지(치매 전 단계) 노인 100명에게 이달 초 AI 스피커가 보급됐습니다.


이 사업은 도내에서 영동군이 최초로 시행했습니다.

스피커에는 치매 검사·예방을 위한 두뇌 톡톡 프로그램과 복약 안내, 긴급 구조요청과 관련한 기능이 탑재돼 있습니다.

A씨는 "AI 스피커 덕분에 별 탈 없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보건소에서도 수시로 안부 전화가 온다"고 고마워했습니다.

A씨의 손녀도 지난 26일 군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 "AI 스피커를 지원한 영동군에 많은 감사를 느낀다. 할머니도 보건소 직원들에게 참으로 감사해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군 치매안심센터 직원들은 수시로 대상 가정을 찾아 기기 사용법과 건강 관리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 센터 관계자는 "최신 기술을 접목한 보건·의료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면서 군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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