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상은 중소기업 수출 돌파구
입력 2020-12-29 11:36  | 수정 2020-12-29 12:09
남종석 칸 대표

"한상들은 한국 기업의 수출 돌파구 역할을 해야 합니다."
29일 폴란드 한상 남종석 칸 대표(55)는 한상들이 중소기업 수출 플랫폼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남 대표는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 해외지사화 담당 부회장을 맡고 있다.
월드옥타는 2017년부터 코트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거점 역할을 대행해주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세계 68개국 143개 지회 옥타 회원들은 한국 기업들의 수출 도우미다. '글로벌마케터'라 불리는 한상들은 현지시장 진출과 바이어 연결, 계약 등 해외 지사 역할을 수행한다.
남종석 대표는 "2020년 해외지사화사업은 현재까지 620만달러의 수출 성과를 냈고, 올해 성과는 내년까지 나올 예정"이라며 "57개국 103개 도시에서 432명의 글로벌마케터가 한국 중소기업 958곳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월드옥타는 글로벌 마케터에게 활동비를 제공하며, 수출 증진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며 "정부로부터도 예산을 받는데, 투명하게 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 대표는 최근 제44회 국가생산성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한국과 폴란드 경제교류, 그리고 중소기업의 동유럽 진출과 청년 해외 취업 지원 등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가생산성대회 주최는 산업통상자원부며, 주관은 한국생산성본부가 맡고 있다.
특히 그는 위기에 처한 한국 직물 수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섬유수출조합과 폴란드 시장 개척단을 구성해 상담회를 주관했다. 한국산 신소재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직물 개발에도 힘썼다.
그는 (주)선경(현 SK네트워크)에서 근무하며 1997년 폴란드 지사로 발령났다. 퇴직 후 2003년 무역회사 칸을 설립하며 폴란드 한상이 됐다. 회사이름 '칸'에는 그의 목표가 숨어 있다. 남 대표는 "빠른 기동성이 강점인 칭기즈칸이 현지화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몽골 제국을 건설한 것처럼 칸의 목표도 유럽을 뛰어넘은 전세계"라고 설명했다.
남 대표는 폴란드 한인연합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문화교류 차원에서 코리아푸드페스티벌과 한·폴 다문화가정모임, 동유럽 지역 한국문화유산찾기 캠페인도 추진하고 있다.
[정승환 재계·한상 전문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