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옥천소방서 구조대원 확진…"무증상이라 검사 전까지 근무"
입력 2020-12-29 10:50  | 수정 2021-01-05 11:03
충북 옥천소방서 구조대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사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구조대원은 대전 대덕구에 거주하는데, 확진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 없이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소방서 직원 전체가 진단검사를 받는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오늘(2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구조대원인 50대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전날 오후입니다.

옥천소방서에서 근무하던 중 방역당국으로부터 확진자 접촉 사실을 통보받고 오후 3시 조퇴한 뒤 거주지로 이동해 진단검사를 받았습니다.

A씨는 이때까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옥천군보건소가 A씨로부터 확진 사실을 전해 들은 것은 같은 날 오후 11시 50분입니다.

군보건소는 즉시 역학조사에 나섰는데, 소방서 내 밀접 접촉자는 8명으로 분류됐습니다. 일상 접촉자를 포함하면 10명이 넘을 수도 있습니다.

이 소방서 구조대는 교대로 근무하는 3개 팀 14명으로 운영되는데, A씨가 소속된 팀과 다른 한 팀이 근무 및 교대 중 접촉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따라 8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나머지 1개 팀이 관내 안전센터 직원들과 함께 구조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A씨는 소방서 구내식당에서 식사해 외부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26일부터 어제(28일)까지 사흘간의 동선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옥천·대전의 A씨 접촉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군보건소는 이 소방서의 모든 직원에 대해 검사받을 것을 권유했습니다.

이에 따라 직원 139명이 이날 이른 오전부터 군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 채취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3층짜리 소방서 건물의 2층에 있는 구조대 사무실을 폐쇄했고 나머지 시설에 대한 소독을 마무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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