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아침마당' 김병근 원장 "코로나 전담 자청, 떠난 직원들 이해"
입력 2020-12-29 10:09  | 수정 2020-12-29 10:14

김병근 원장이 코로나19 거점 병원 선정 후 퇴사한 직원들을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29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코로나19 전담 병원을 자청한 첫 민간병원 평택 박애병원 김병근 원장이 출연했습니다.

김병근 원장은 "지난 23일 시설공사 마치고, 24일부터 환자를 받기 시작했다. 지금 환자 50명 정도 들어와 있다.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 환자가 많아 치료 병상 대기하던 분들, 신장 투석하는 분들이 많이 들어왔다. 고령이고 기존 질병들이 있어서 중증환자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기존 분들에겐 충분히 설명했다. 시간이 짧았고 일부 환자는 충분히 공감 못 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환자들은 확진자 치료하고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자리 내주겠다고 협조해줬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원장은 기존 220병상을 운영했으나, 코로나 전담 병원이 되면서 음압실 설치 등을 위해 140명 병상으로 리모델링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원장은 직원들을 어떻게 설득했냐는 물음에 "어려운 질문이다. 정부도 워낙 급하게 서둘렀고, 우리나라 상황이 급했다. 한동안 입원 치료 병실 얻지 못해 사망하는 분들도 있었다. 숙의 끝에 결정할 상황은 아니고 핵심 경영자들끼리 모여서 결정하고 치료 거점 병원으로 지정받고 직원들 설득 과정을 거쳐서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대적 부름이고 사회적 소명이 있는 곳에서 완벽하게 기다릴 수만은 없다"면서 "아무리 의도가 선하고 가치 있는 일이라도 모든 구성원이 동참하기 쉽지 않다. 선하고 필요하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은 대부분 직원이 동참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김 원장은 그러면서 "설득 과정을 모두 거칠 수는 없었다. 전담 병원 한다고 하니까 사직서가 몇 개 들어왔다"며 "사연을 들어보니 저라도 그랬겠다 싶더라. 자녀가 어린이집에 다니는데 엄마 아빠가 전담 병원에서 일하니 나오지 말라고 하는 분위기도 있었다고 하더라. 멀리서는 박수치지만 당사자가 됐을 때 거기에 지원은 아직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