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SNS에 영상 올리며 흉기 난동 30대…반나절 만에 체포
입력 2020-12-29 06:59  | 수정 2020-12-29 07:50
【 앵커멘트 】
충북 청주의 한 건물에 들어가 불을 지르겠다며 흉기 난동을 벌인 30대 남성이 12시간 대치 끝에 경찰 특공대에 진압됐습니다.
이 남성은 "러시아 대통령 지시로 건물을 폭파하러 왔다"며 횡설수설했는데, 자신의 SNS에 난동 장면을 실시간으로 올렸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창밖으로 고성을 지르며 흉기를 휘두릅니다.

창문은 산산조각났고, 건물 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야! 이 집주인 나한테 돈 달라고 하지마! 한국정부를 상대로 고소해서 돈받아!"

출동한 경찰에겐 욕설을 퍼부으며 횡설수설합니다.

"러시아 국방부에서 나한테 한국 사람들 다 사살시키라고 메일 보냈는데…."

30대 남성이 어제(28일) 오전 11시쯤 충북 청주의 한 건물에 침입해 난동을 부리는 모습인데, 자신의 SNS에 영상을 올렸습니다.


긴급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대화를 시도했지만, 이 남성은 인화성 물질을 밖으로 던지며 저항했습니다.

당시 건물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소방관계자
- "다친 사람은 없었어요. 병 같은 거에다가 뭐 붙여서 떨어뜨리긴 했는데….""

결국, 경찰 특공대가 로프를 타고 건물에 진입하면서 흉기 난동은 반나절 만에 멈췄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현주건조물 방화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icecream@mbn.co.kr]

영상편집: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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