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분노 치민다" 주민 반발 속 동부구치소 확진자, 청송 도착
입력 2020-12-28 14:27  | 수정 2021-01-04 15:0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동부구치소 수감자들을 태운 호송차들이 오늘(28일) 낮 12시 40분쯤 경북 청송군 진보면 경북북부 제2교도소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도착한 호송차 5대는 경찰 호위 속에 제2교도소 정문을 통과했습니다.

확진자 이감을 반대하는 주민과 경찰 간 충돌은 없었으나 주민 몇 명은 호송차를 향해 "왜 오느냐"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제2교도소 정문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이감을 반대하는 주민 5∼6명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진입로에 드러눕거나 타고 온 승용차로 도로를 막으려고 했지만, 경찰과 충돌은 없었습니다.

한 주민은 "분노가 치민다. 군민들은 어떻게 사느냐"며 "코로나19가 자꾸 확산하는데 500명만 오겠나 몇천 명이 더 올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주장했습니다.

주민 반발과 관련해 청송군은 지역전파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중환 청송군 안전재난건설과장은 "교정근무자들이 근무 후 자가격리 기간 중 산림조합연수원에 머물도록 하고 이들에게 생필품과 도시락을 제공해 지역민 접촉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부구치소 확진자 이감이 결정된 후 지역에서는 이들과 접촉하는 교정근무자들에 의한 지역전파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이에 당국은 제2교도소 근무자들을 3일 근무 후 14일 자가 격리하도록 하고 관사에 머물게 하는 등 주민과 접촉이 없도록 조치했습니다.

법무부는 최근 제2교도소를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하고 오늘(28일) 동부구치소 확진자들을 두 차례에 걸쳐 호송차 10여 대에 태워 청송으로 옮겼습니다.

이감된 확진자는 500명 안팎의 경증환자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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