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부구치소 확진자 500명 수용할 청송교도소는 어떤 곳
입력 2020-12-28 13:52  | 수정 2021-01-04 14:06

서울동부구치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수용자들이 28일 경북 청송군 진보면에 있는 경북북부제2교도소(청송교도소)로 이송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교도소에 대한 관심이 높다.
경북북부제2교도소는 경북북부제1교도소, 경북북부제3교도소, 경북직업훈련교도소와 함께 대구지방교정청 관할 교정 기관이다. 1980년 제정된 '보호감호법'에 따라 신군부가 흉악범이나 강력범을 사회에서 격리하기 위해 1981년 12월 2일 청송군에 설치한 '청송보호감호소'가 그 모태다. 청송보호감호소는 1983년 청송교도소를 거쳐 2010년 8월 2일 다시 '경북북부교도소'로 명칭이 변경됐다. 경북북부교도소는 제1교도소, 제2교도소, 제3교도소와 직업훈련교도소로 구성돼 있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교정당국이 오전부터 서울 동부구치소 확진 수용자들에 대한 이송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오까지 수용자들이 탄 호송 차량과 이감을 돕기 위한 경찰 차량 등 약 20대가 동부구치소를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동부구치소는 지난 18일과 23일 전체 수용자와 직원을 상대로 2차에 걸쳐 코로나19 전수조사를 했다. 그 결과 확진판정을 받은 인원은 수용자 488명·직원 21명 등 모두 509명이다. 직원 가족 등을 포함한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 기준 528명이다.
확진 수용자 중 현재까지 중증 환자는 없으며, 경증 또는 무증상 확진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송된 수용자들은 약 500명으로, 경북북부2교도소 내 독거실에 1명씩 수용될 예정이다. 이감 이후에는 의료진이 투입돼 치료 등의 조처를 하게 된다.
전날 법무부는 "청송교도소에는 500여개에 달하는 독실이 있어 자가격리를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며 "확진자 중 고령자, 기저질환자는 동부구치소에 남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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