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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 위인전·다큐 아냐"…차인표의 매트릭스 풀기(ft. 신애라)[종합]
입력 2020-12-28 11:59 
차인표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차인표가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코미디 영화 ‘차인표로 이미지 변신을 노린다.
28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차인표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가운데, 김동규 감독과 배우 차인표 조달환이 참여했다.
‘차인표는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1994년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전국에 ‘차인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차인표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것은 물론 그의 이미지를 마음껏 변주해 실제와 가상을 오가는 신박한 기획과 거침없는 웃음으로 전에 없던 코미디의 탄생을 예고한다.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는 배우 조달환이 함께 출연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
김동규 감독은 아무래도 제목을 보면 배우 차인표의 연대기, 위인전, 다큐멘터리로 오해를 하는데 아니다”며 처음에 구상할 때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이미지에 대표 직업군이 배우란 생각이 들었고, 자기가 직접 이미지를 만들든, 외부로부터 이미지가 구축되던 한번 구축된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구상해보면 어떨까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차인표. 사진|넷플릭스

차인표는 영화 제목이 제 이름이라 부담스럽더라. 내용도 내용이지만 제목 자체가 부담스러웠다. 사실은 5년 전에 영화 제안을 받았다. 김동규 감독님과 제작자 김성환을 모를 때였는데, 저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갖고 와서 안티인가 싶었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일지 안티일지 고민했다. 5년 전에는 기획이 신박하고, 제안받아 기쁘지만, 영화 속 차인표를 부정하게 되더라. 그래서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년이 흐르는 동안 제 현실이 영화처럼 되어버렸다. 극심하게 정체가 오면서 영화에 묘사된 정체기가 오면서 이걸 영화로 풀어야겠다 싶더라. 차인표의 매트릭스에 갇힌 느낌이었고, 이걸 풀려면 안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결심했다”며 지난 5년동안 전 정체되어 있지만. 어바웃 필름 김성환 대표는 극한직업‘을 만들어서 대박을 터트렸다.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다시 열심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조달환. 사진|넷플릭스

극중 차인표 매니저 역을 연기한 조달환은 차인표 선배 옆에 오래 계신 이사님이 있는데, 그분을 모티브로 했다. ‘차인표 영화 내에서 과거 잘나갔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한 걸 인지 못 하는 선배에게 위기가 닥치는데 선배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라며 감독님도 이사님을 보고 조언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해서 이사님과 티타임을 가졌다. 선배님을 관찰하고 사적인 이야기를 듣고 조사하며 캐릭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차인표에는 차인표 아내 신애라가 목소리 출연한다. 차인표는 직접 캐스팅했다. 김동규 감독님과 영화사 대표님이 부탁해서 이야기했다. 그 당시에 아내가 미국에 있었는데, 잠깐 한국 왔을 때 녹음실에 와서 녹음했다. 있는 그대로 출연했다. 톤이나 데시벨이나 악센트가 정확히 똑같다. 실생활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차인표는 이번 작품을 위해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며 극 중 몸짱 이미지를 고수하는 배우라 열심히 운동했다. 그런데 하다 보니까 근육은 안 붙고 얼굴 살이 빠지더라. 감독님이랑 아내가 다이어트를 그만하라고 했다. 그럼에도 하다 보니 얼굴이 결국 멸치처럼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 중 차인표는 송강호 최민식 이병헌과 연기 4대 천왕에 꼽히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이와 관련 차인표는 전적으로 김동규 감독님, 대본을 쓰신 분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분들과 비교 안 한다. 저보다 뛰어난 연기자다. 지금 시대가 4대 천왕, 5대 천왕 구분 짓는 시대가 아니다. 그분들을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거다. 그분들의 길이 있고 저의 길이 있다. 넋 놓고 부러워하지 않는다. 내 갈 길 가겠다. 소소한 행복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오늘이 전성기다. 오늘을 살고 있다. 내일도 오늘을 살 거고, 모레도 오늘을 살 거다. 오늘 행복하게 살 거다. 영화 찍을 때는 상상도 못 했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수많은 시청자를 동시에 찾아뵙게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이라고 덧붙였다.
‘차인표는 내년 1월 1일 공개 예정이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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