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빠 최태원이 밝힌 `자녀교육`…"스스로 선택 강조했더니 너무 독립적"
입력 2020-12-28 08:23  | 수정 2020-12-28 11:31
[사진출처 =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사진출처 =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유튜브 방송에서 자녀 교육에 대한 경험담을 공개했다.
지난 22일 유튜브에 올라온 '행복정담'에서다. 22분 분량으로 일일 요리사로 나선 최 회장은 이날 초대한 직원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최 회장은 20년 이상 SK에근무한 직원들을 초대해 과거의 SK 이야기를 들었다.
최 회장은 이들에게 각각 술을 한잔 씩 따르고 건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갔다.

각자 다양한 주제로 SK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박귀정 SK E&S 과장은 워킹맘의 고충에 대해 말했다.
"회사가 육아하는 직원을 많이 배려해주는 편"이라고 입을 연 박 과장은 "3학년인 아이가 엄마가 SK 다닌다는 것을 자신보다 자랑스러워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최 회장은 "매우 좋은 현상"이라고 답해 초대 직원들이 일제히 웃었다.
박 과장은 그러면서 최 회장에게 어떻게 해야 자녀를 잘 키울 수 있을까를 물었다.
그러자 최 회장은 "아무리 어렸어도 스스로 선택하는 방법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 진학, 유학 여부 심지어 이과 문과도 스스로 선택하게 했다"며 "그러다보니 스스로 고민하게 되고 나중에도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스스로 하게 되는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를 통해 관계도 좋아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너무나 독립적이여서 말을 잘 안듣는다"고 웃었다.
현재 최 회장은 딸 둘과 아들 하나가 있다.
큰 딸 윤정(31)씨는 중국 베이징 국제고와 미국 시카고 생물학과를 졸업했고 이후 SK바이오팜에서 근무하다 미 스탠퍼드대에서 바이오인포매틱스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중국 베이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둘째 딸 민정(29)씨는 2014년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입대해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2015년에는 청해부대 소속 충무로 이순신함을 타고 6개월간 아덴만에 파병됐다. 지난해 SK하이닉스 대리급으로 입사했다. 미국 브라운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아들 인근(25)씨는 SK E&S 전력기획팀에 올해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박 과장은 코로나19 재택에 따른 가정에 있던 일화도 소개했다. 재택 근무가 길어지면서 잔소리가 늘자 아들이 "대체 언제까지 재택근무를 할 꺼냐" 물어 당황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최 회장이 요리한 메뉴 중에는 그의 아버지 고 최종현 회장(1929~1998)이 즐기던 '수원식 육개장'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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