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112신고…성폭행·감금당한 여성 극적 구조

【 앵커멘트 】
성폭행을 당한 뒤 서울의 한 전화방에 감금돼 있던 여성이 극적으로 경찰에 구조됐습니다.
범인들이 방심한 틈을 타 112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한 건데, 현장에 있던 일당 2명이 체포됐습니다.
홍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새벽 2시쯤 112에 한 여성의 신고 전화가 접수됐습니다.

가출을 했는데 어딘지 모르겠다며 도와달라는 얘기였습니다.

발음이 불분명한 데다 구체적인 위치를 말하지 못하는 등 다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여성에게 "PC방인 것 같다"는 연락이 오자, 인근 파출소 직원과 형사과 강력팀 등이 출동해 불이 켜져 있는데도 문이 잠긴 전화방 1곳을 찾아냈습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문을 강제로 열고 쓰러져있던 여성을 발견했습니다."

함께 있던 남성 2명도 출동한 경찰관에게 붙잡혔습니다.

여성은 지난 24일 지방에서 가출 신고된 지적장애인으로, 가출한 다음 날 동서울터미널에서 이들을 처음 만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두 남성은 피해 여성을 서울 강북의 한 모텔과 전화방에서 성폭행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붙잡힌 두 남성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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