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 요양병원서 보름간 32명 사망…천안도 확산 계속
입력 2020-12-27 19:19  | 수정 2020-12-27 20:05
【 앵커멘트 】
지난 11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시작된 경기도 부천의 한 요양병원의 상황이 심각합니다.
보름 남짓 동안 이 한 곳에서만 누적 사망자가 32명이나 됩니다.
중증병상 부족문제가 가장 심각한 곳인데요.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1일, 환자 60여 명이 한꺼번에 확진되자 이 요양병원은 동일집단 격리됐습니다.

하지만, 환기가 잘 안 되고 상가 1개 층에 환자만 140여 명이 밀집한 환경 때문에 확진자는 150명대까지 급증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병상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현재 이 요양병원에는 고령의 코로나19 환자를 제대로 치료할 시설이 크게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사망자 대부분이 다른 곳에 치료 병상이 나길 기다리다 숨졌습니다."

사망자 32명 중 7명은 어렵게 다른 곳으로 옮겨졌지만 이들도 결국 사망했습니다.

오늘(27일) 기준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확진자도 아직 42명이나 돼 중증 환자 병상 배정이 어느 곳보다 시급합니다.

지난 2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천안의 태국식품 판매점의 확산세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흘 만에 64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오늘 새벽 0시 기준 하루 만에 21명이 늘어 누적 85명이 됐습니다.

확진자는 대부분 우리나라에 들어온 태국인들인데, 아직도 500여 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확진자가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