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상 자택에서 대기하는 환자가 500명 이상을 기록한 적도 있으나 병상 확충과 배정의 효율성을 계속 개선해 대기를 최소화했다. 오늘 0시 기준으로 수도권의 하루 대기환자는 96명으로 두 자릿수까지 떨어졌다."(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정부가 수도권 긴급 의료대응 계획 발표 후 병상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 결과 병상에 조금씩 여유가 생겨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지난 13일에 발표한 '수도권 긴급 의료대응 계획 2주차 중간평가'를 보고받은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확보 병상에서 가동 중인 병상을 제외한 가용병상은 계획 시행 전 2548병상(12월 12일)에서 5813병상(12월 26일)으로 총 3265병상이 늘었다. 중대본은 수도권 1일 이상 대기 환자는 한때 500명 넘게 있었으나, 현재 96명(12월 27일)으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자료 = 중대본]
병상 유형별로 살펴보면 생활치료센터는 7760병상을 확보해 3주간 확보목표(7000병상)의 110.9%를 달성했으며, 중증환자치료병상은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의 적극적인 협조 등을 통해 451병상을 확보해 3주간 확보목표(300병상)의 150.3%를 확보했다.다만 감염병전담병원은 현재까지 1743병상을 확보, 3주 간 확보목표(2700병상)의 3분의 2를 약간 하회하는 64.6%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그 결과 26일 기준 전국의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생활치료센터 6163병상 ▲감염병전담병원 1529병상 ▲중환자병상은 164병상의 여유를 갖게됐으며, 수도권은 ▲생활치료센터 5316병상 ▲감염병전담병원 417병상 ▲중환자병상은 80병상의 여유가 있다.
의료인력의 경우 지난 2주간 ▲의사 198명 ▲간호사 440명 ▲임상병리사·간호조무사 등 보건의료인력 343명 등 총 981명을 의료기관과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추가 파견했다.
효율적인 병상배정을 위해 건강한 고령환자가 생활치료센터 입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환자 배정, 전원 절차를 개선하고, 의료적 기능을 강화한 거점 생활치료센터도 2개소를 열어 운영을 활성화하고 있다.
한편 앞으로 하루 1000명 이상의 환자 발생이 이어지더라도 일반 의료체계에 차질이 없으면서 코로나19 환자가 적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하는 '의료 대응역량 강화'는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민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감염병전담병원 지정 공모 결과, 394병상의 추가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조속한 시설 공사 등을 거쳐 연내 운영이 가능하도록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거점 전담병원 추가지정을 위한 협의도 지속하고 있으며, 시설·장비비 선지원 등을 통해 지정된 병원이 신속히 운영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고령, 장애인, 정신질환자 등 별도의 의료·돌봄이 필요한 환자에 필요한 의료서비스도 확충한다.
또한 고령의 와상·치매환자를 위한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이 지정·운영될 예정이며, 일상의 거동이나 생활이 곤란한 장애인 확진자에게 활동지원과 치료를 병행하는 장애인 특수병상 역시 국립재활원에 설치·운영될 예정이다.
더불어 병상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
각 의료기관 별로 환자 배정 및 전원 결정을 담당하는 책임자(Bed-manager)를 지정하도록 환자의 상태에 따른 병상 배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중대본 측은 "다음 주에는 당초 3주로 계획된 수도권 긴급 의료대응 계획이 종료되는 만큼 계획의 성과 등을 평가하고 지속적으로 확진자 발생, 병상 상황 등을 모니터링해 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연 매경닷컴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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