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역시 공무원` 세종 새 아파트값 46% 급등…`압도적 1위`
입력 2020-12-27 17:29  | 수정 2020-12-27 18:55
세종시 신축 아파트(입주 5년 이내 단지)가 올 한 해 실거래가 기준 집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입주연도를 따지지 않아도 세종시 상승률이 38.1%로 가장 높아 올해 집값 상승의 핵심축이 세종시로 몰렸다.
2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입주연도를 기준으로 30가구 이상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24일 기준) 세종시 신축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901만원으로, 전년(1296만원)보다 46.6%나 올랐다. 이는 국민 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 집값이 1년 만에 1억5373만원 오르는 수준에 해당한다.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도 세종시로 입주 6~10년 차 아파트가 차지했다. 전년도에는 3.3㎡당 1123만원 수준에 거래됐으나 올해 1584만원으로 뛰며 41.1% 상승했다.
세종시 집값은 지난 7월 행정수도 논의 전후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 특히 8월 상승률이 전월 대비 12.5%로 가장 높았다. 앞서 6월과 7월에도 전월 대비 각각 11.7%, 12.0%나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 누적 시계열 자료로 보더라도 세종시 집값 상승률은 올해 41.6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부동산원 통계는 표본을 기준으로 집값 변동률을 측정하며 표본 내 실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 표본과 유사한 인근 단지의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표본 집값을 입력한다.

세종시는 최근 17억원 거래 사례가 나오면서 지역 내 가장 비싼 매매가격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 3단지 전용 149㎡ 매물은 넉 달 전 14억8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1일 17억원에 거래돼 2억원 넘게 올랐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입주연도에 구애받지 않고 전년 대비 평균 20%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입주 6~10년 차 아파트 상승률이 30.0%로 시도별 상승률 4위를 기록했으며 5년 이하와 11~15년 이하 아파트 모두 21.7%라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 집값 영향과 함께 재건축 추진이 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상승률 자체는 10%대로 낮게 매겨졌지만 전년 대비 3.3㎡당 매매가 상승액은 훨씬 높았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신축은 1년 새 평균 1억570만원, 6~10년 차 아파트는 9020만원 올랐다. 30년 초과 아파트는 올해 초 거래가 얼어붙으며 하락곡선을 그렸지만 8월 이후 다시 매수세가 붙으면서 10월 기준 3.3㎡당 3800만원까지 상승했다.
경남 지역에서는 입주한 지 30년을 넘긴 아파트 단지의 매매가격 상승률이 26.5%로 시도별 상위 5위를 기록했다. 울산광역시 30년 초과 아파트도 집값 상승률 25.3%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단 부동산 실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이라 12월 실거래 집계는 내년 1월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축복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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