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重, 잇단 대형수주에 주가 탄력
입력 2020-12-27 17:07  | 수정 2020-12-27 19:36
삼성중공업이 4분기 연이은 대형 수주 행렬에 힘입어 최근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 탄소 저감 정책이 확산되고 액화천연가스(LNG) 수요량 증가에 따른 LNG 선박 발주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 역시 삼성중공업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주가는 최근 두 달 새 35%가량 상승했다. 특히 기관투자가들은 이달 들어 21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올해 3분기까지 삼성중공업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저유가 상황이 이어지는 이중고로 3분기까지 수주 가뭄을 겪었기 때문이다. 조선 업종 전체로 보면 올해 9월까지 세계 조선업체 발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2760만t) 대비 990만t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4분기 들어 삼성중공업은 대형 수주 계약을 연이어 따내면서 이 같은 우려를 불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1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수주를 따냈다는 공시를 내놓았다. LNG 운반선 8척으로 총 1조6300억원 규모다. 일례로 지난 23일에는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8150억원 규모 LNG선 4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11%에 이른다. 최근 두 달 새 따낸 계약 규모만 LNG 선박 총 23척으로 44억달러(약 4조8500억원)에 이른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과 2019년에 LNG선을 각각 18척씩 수주한 바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탄소 저감 정책을 강화하면서 LNG 선박 수요가 더욱 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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