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내슈빌 차량 폭발, 자살 테러 가능성…현장에서 유해 발견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발생한 성탄절 차량 폭발 사건이 자살 폭탄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CNN방송이 어제(26일) 보도했습니다.

CNN은 복수의 수사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한 뒤 현재 수사당국이 안전에 위협을 가할 또 다른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는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수사 당국은 현재 폭발 사건 용의자의 거처를 수색중입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연방 수사관들이 내슈빌 폭발과 관련한 용의자를 파악했으며, 법원 영장을 발부받아 해당 인물과 관련된 집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연방수사국(FBI) 특별수사관 제이슨 팩은 여러 연방과 지방 기관 수사관들이 내슈빌 교외의 안티오크에 있는 집에서 수사와 연관된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습니다.

수사당국은 용의자 거처 진입에 앞서 폭발물 해체팀을 투입해 안전 여부를 확인했지만, 이곳에 누가 사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당국자는 수사관들이 가택 수색 대상이 된 인물을 폭발 사건 용의자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CBS 방송은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내슈빌에 거주하는 63세의 앤서니 퀸 워너가 폭발과 연관된 용의자라고 보도했습니다.

워너는 폭발 현장에서 확인된 것과 유사한 레저용 차를 갖고 있었다고 CBS는 전했습니다.

이 집의 2019년 구글 스트리트뷰 이미지는 진입로에 흰색 레저용 차로 보이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이웃들은 지역 TV에 이 차가 수년 동안 주차돼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졌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부연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집에서 찍힌 오래된 온라인 사진이 전날 폭발한 것과 비슷한 밝은색 레저용 차가 뒷마당에 주차된 모습을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수사관들이 여전히 많은 단서와 증거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WP는 부연했습니다.

당국자들은 "현시점에선 한 명의 용의자도 확인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용의자 확인을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FBI 대변인은 "주거지에서 회수한 증거와 모든 것을 살펴보고 그것이 수사에 어떻게 부합하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FBI 멤피스지부 담당인 더글러스 코네스키 특별수사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500여 개의 단서를 추적 중이며 폭발과 관련이 있을지 모르는 많은 사람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250명의 수사 요원과 분석가, FBI 직원이 차량에 폭발물을 설치한 인물 혹은 사람들을 찾는 데 진전을 거뒀다고 말했습니다.

수사팀은 누가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파악하기 위해 샅샅이 조사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또 당국자들은 추가적인 폭발 장치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는 이날 FBI와 주류·담배·화기 및 폭발물 단속국(BATFE)의 요원 수십 명이 폭발 현장을 조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전날 현장에서 발견된 조직 샘플이 사람의 유해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마스 당일인 전날 이른 오전 내슈빌 시내에서는 주차된 레크리에이션 차량이 폭발했습니다. 현장에선 유해가 발견됐고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3명이 비교적 경미한 상처를 입고 입원했으며 안정된 상태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당국은 단순 사고가 아닌 고의적 행동에 의한 폭발 범행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 중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