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코로나 록다운(폐쇄)이 다시 강화되는 가운데 중국에서 연말 공연에 1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공연이 열린 장소는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던 중국 후베이성 우한 인근의 이창시. 이창시는 우한시에서 약 300여㎞가량 떨어져 있지만 같은 후베이성이다. 최근엔 1년전 우한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확인됐을 당시 이미 이창에서도 비슷한 증상의 환자가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시나닷컴과 싱가포르 아시아원 등에 따르면 이창시에선 지난 19일 한 쇼핑몰 개관 행사에 맞춰 대만 가수인 장샤오한(안젤라 창)의 공연이 열렸다.
중국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인 덕에 이날 무료 공연에는 행사 전부터 인파가 몰렸다. 콘서트 시작은 오후 7시였지만 수시간 전부터 인파들이 몰리면서 이 지역 일대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중국의 대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웨이보 등에서는 행사장 인근에 1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 사진들이 공유되기도 했다. 또 이들은 공연에 맞춰 1만명 떼창을 부르기도 했다. 중국 내에서도 코로나 확산에 대한 염려가 큰 상황에서 '떼창'은 피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들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교통마비가 극심해지자 결국 이창시 경찰 당국은 공연 중지를 명령하면서 결국 장샤오한은 예정된 3곡 중 2곡만을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와야 했다.
[이미연 매경닷컴 기자 enero20@mkinternet.com /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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