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확산세에 전국 유명 관광지 '썰렁'…산책·등산길은 '북적'
입력 2020-12-27 14:57  | 수정 2021-01-03 15:03

오늘(27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휴에도 900명대 후반을 기록하며 확산세가 누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전국의 유명 관광지와 번화가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날 강원도 경포, 안목, 송정 등 동해안 해수욕장은 썰렁한 모습이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출입 차단선이 둘러쳐진 가운데 일부 관광객만 차단선 밖 먼발치에서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는 모습이 관찰됐습니다.

유명 스키장들도 사흘째 운영을 중단해 은빛 슬로프는 텅 빈 모습입니다.


제주 칠성로 상점가와 동문시장, 노형동도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내년 1월 3일까지 폐쇄된 서귀포 성산일출봉은 인적이 드물었습니다. 성산일출봉 앞의 상점들은 개점 휴업 상태였고, 일부 카페와 식당은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동물원과 놀이시설이 있는 대전 오월드도 이날 정오 기준 입장객 수가 150명에 그쳤습니다.

눈썰매장과 플라워랜드, 영상관 등 일부 시설은 운영이 중단됐고, 연휴 공연도 취소됐습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도 인기 놀이기구마저 좀처럼 긴 줄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부산 해운대 다릿돌 전망대와 청사포, 달맞이 해월정, 몽돌해변, 서구 송도해수욕장 송도 용궁 구름다리 등 주요 관광지도 지난 24일부터 폐쇄돼 썰렁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오랜 '집콕'의 답답함을 풀려고 집주변을 산책하거나 드라이브 또는 등산을 하려는 시민들의 모습은 잇따라 포착됐습니다.

전주 전주천과 삼천 등 야외에서는 시민이 두꺼운 옷차림에 마스크를 끼고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경기 고양 일산 호수공원에도 지난주보다 많은 가족 단위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걷거나 자전거를 타며 따뜻한 날씨를 만끽했습니다.

남양주에서 강원 춘천으로 이어지는 북한강 변 국도 46호선과 양평으로 향하는 남한강 변 국도 6호선은 드라이브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일부 구간이 교통체증을 빚기도 했습니다.

국립공원 계룡산 동학사와 갑사, 수통골에는 이날 정오 기준 3천여 명의 등산객이 찾았습니다.

한라산 국립공원이 폐쇄되자 나들이 대체지로 숲길이나 오름을 찾는 이들도 꽤 보였습니다.

오늘(27일) 오후 1시를 기준으로 강원 설악산에는 2천152명, 오대산 776명, 치악산 1천687명 등이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대형마트와 동네 상점에도 음식 재료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잇따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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