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방역 모범국' 대만, 변종 코로나19 예방 위해 영국발 입국자 특별관리
입력 2020-12-27 13:57  | 수정 2021-01-03 14:03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변종 사례가 속출하자 대만이 영국발 입국자 특별관리에 나섰습니다.

오늘(27일)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이날 영국에서 대만에 도착하는 입국자 120명에 대해 방역으로는 최고 수준의 특별관리 대책을 밝혔습니다.

보건당국은 영국에서 들어왔거나 입경 14일 전에 영국 여행력이 있는 경우 14일간의 집중 격리와 함께 격리 전후 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귀가가 가능하며 그 이후에도 자율 관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천스중(陳時中) 대만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은 이들 120명을 동선이 가장 짧은 각기 다른 장소로 격리 분산하는 것을 원칙으로 외부 노출 시간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집중 격리 장소에 들어가는 것은 처벌이 아닌 가족을 더욱 안전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건당국과 타오위안공항공사는 영국에서 도착한 이들은 다른 여행객과는 동선을 분리해 이전에 사용한 적이 없는 A7 구역에서 입경 수속 및 검사 등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입경 수속 등을 마친 이들은 질병관제서(CDC) 현장요원 지시에 따라 사전에 준비된 6대의 방역 버스에 분리 탑승해 집중 격리 장소로 이동한다고 전했습니다.

중화항공은 120명을 태운 중화항공기(CI082)가 어제(26일) 오후 9시 15분 영국에서 출발했고 오늘(27일) 오후 6시 15분께 대만 북부 타오위안(桃園) 공항에 도착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들을 맞이하는 지상 근무자들은 마스크 및 방호복을 착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만 언론은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19가 발견된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대만에 입경하는 것이라면서 어제(26일)까지 26명이 영국에서 입경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대만 내 집중 격리실 3천206개 중 현재 1천여 개가 사용 중이어서 여유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대만 보건당국은 지난 23일부터 영국 여행력이 있는 입국자에 대한 14일간의 집중 검역 실시와 영국 출발 항공편을 절반으로 줄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에바항공은 23일부터 런던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대만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 783명, 사망자 7명이 각각 나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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