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오늘(27일) 신규 확진자 수는 900명대 후반을 기록했습니다.
어제보다 160여 명 줄어들면서 지난 24일(985명) 이후 사흘만에 다시 1천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1천 명대 복귀 시점으로 따지면 이틀만입니다.
다만 오늘 신규 확진자가 감소한 데는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과 휴일, 특히 이번에는 성탄절 연휴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직장, 학원, 종교시설 등 일상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데다 가족간 전파가 늘면서 언제든 확진자 규모가 급증할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가 내일(28일) 종료됨에 따라 오늘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3단계 격상 여부를 비롯한 단계 조정 방안을 논의해 확정합니다.
◇ 지역발생 946명 중 수도권 656명, 비수도권 290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70명 늘어 누적 5만6천872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제(1천132명)보다 162명 줄었습니다.
국내 '3차 대유행'이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화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1천 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달 21일부터 오늘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926명→867명→1천90명→985명→1천241명→1천132명→970명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오늘까지 50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46명, 해외유입이 24명입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어제(1천104명)보다 158명 줄었습니다.
최근 1주일(12.21∼27)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1천30명꼴로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999명으로 집계돼 1천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59명, 경기 237명, 인천 60명 등 수도권이 656명입니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55명, 경남 44명, 부산 40명, 경북 32명, 충북 24명, 강원 23명, 대구 21명, 광주 17명, 대전 8명, 전북·제주 각 7명, 세종 6명, 전남 5명, 울산 1명입니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290명으로, 닷새만에 다시 30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주요 신규 감염사례를 보면 서울 종로구 요양시설과 관련해서 13명, 경기 광명시 자동차공장-식당 사례에서 26명이 확진됐습니다.
또 강원 철원군 노인보호시설과 관련해 33명, 경북 경주시 종교시설에선 교인 17명이 각각 감염됐습니다.
제주시에선 장애인복지시설, 학원과 관련해 각각 13명, 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밖에 ▲ 서울 동부구치소(누적 520명) ▲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134명) ▲ 인천 중구 식품가공업소(32명) ▲ 경기 고양시 요양병원(84명) ▲ 파주시 병원(45명) ▲ 충남 천안시 식품점-식당(47명) ▲ 충북 괴산·음성·진천군 병원(188명) ▲ 전북 순창군 요양병원(61명) 등 기존 사례 감염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 해외유입 24명…누적 사망자 808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24명으로, 어제(28명)보다 4명 줄었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10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14명은 경기(4명), 서울·충남(각 3명), 경북(2명), 인천·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합치면 서울 362명, 경기 241명, 인천 61명 등 수도권이 664명입니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한편 사망자는 하루새 15명 더 늘어 누적 808명이 됐습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2%입니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어제보다 6명 줄어든 293명입니다.
어제 하루 검사 건수는 3만6천997건으로, 직전일 3만58건보다 6천939건 많습니다. 그러나 직전 평일인 지난 목요일의 5만7천147건보다는 2만150건 적습니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62%(3만6천997명 중 970명)로, 직전일 3.77%(3만58명 중 1천132명)보다 하락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2%(400만6천412명 중 5만6천872명)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