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노트르담 대성당 안전모 합창…'봉쇄' 속에 맞은 성탄절
입력 2020-12-25 19:29  | 수정 2020-12-25 20:21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전 세계의 크리스마스는 색다른 풍경을 연출했습니다.
교황은 통금에 맞춰 미사 시간을 앞당겼고, 관광지는 한산해졌습니다.
하지만, 올해도 성탄절 희망의 메시지는 전해졌습니다.


【 기자 】
-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No.1>

첼로 연주가 울려 퍼지는 텅 빈 노트르담 대성당.

지난해 4월 겪은 화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관객 없이 열린 크리스마스 이브 콘서트입니다.

합창단은 방호복과 안전모까지 갖췄습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거리두기를 위해 합창단 숫자는 최소화했지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강력한 봉쇄령이 내려진 이탈리아의 밤 10시 통행금지 시간을 맞추려고, 평소보다 2시간 이른 7시 반에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우리에게 아들을 보내셨습니다. 우리는 종종 인생에서 가장 큰 기쁨은 아이의 탄생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참석자는 지난해 1만 명의 100분의 1 수준인 100명으로 제한됐습니다.

교황의 메시지를 듣기 위해 광장을 가득 메웠던 인파도 올해는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순례객이 몰려들었던 예수의 탄생지, 팔레스타인 베들레헴도 예년과 다른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루나 아민 / 베들레헴 거주
- "매년 각지에서 온 사람들을 만났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여행객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봉쇄가 강화된 유럽 주요 관광지는 한산해졌습니다.

러시아는 확진자 급증에도, 다른 나라들과 달리 크리스마스를 맞아 봉쇄를 해제해 모스크바 시내 곳곳이 북적였습니다.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가족을 방문하려는 항공 여행객이 120만 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추수감사절에 이어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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