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레비 BOX 대표 "디지털 컨텐츠 제작 도구들 모두 통합하겠다"
입력 2020-12-25 16:36  | 수정 2020-12-26 17:52
아론 레비 BOX CEO

"디지털 컨텐츠를 하나 만들기 위해선 다양한 앱들이 필요해요. 그걸 클라우드 저장공간인 '박스(BOX)' 안에서 모두 다 처리할 수 있도록 통합환경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큰 비전입니다. 내년 초반에 이와 관련된 대규모 업데이트를 내놓을 예정이예요. 우리가 협업의 개념을 바꿀 겁니다"
클라우드 저장공간 제공회사인 박스(BOX)의 아론 레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열린 온라인 이벤트 '웹서밋'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이렇게 밝혔다. '최근 박스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특별하게 새로운 수요가 떠오르는게 있느냐'는 본지의 질문에 그는 "고객들은 디지털 컨텐츠 하나를 만들기 위해 여러 앱들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했다. 레비 CEO의 설명은 대략 이랬다. 예를 들어 홈페이지 하나를 제작한다 하더라도 사진 편집 앱(포토샵, 그림판 등), 동영상 편집 앱(유튜브, 프리미어 등), 문서작성 앱(한글, 파워포인트, 엑셀, 워드 등)처럼 여러 앱을 여러 사람이 띄웠다 닫았다 수없이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클라우드 파일 저장 공간인 '박스' 안에서 어떤 형식의 파일이라도 열어 볼 수 있고 편집할 수 있다면, 하나의 홈페이지를 제작하더라도 작업은 훨씬 수월해지지 않겠냐는 설명이다.
그는 향후 인수합병(M&A)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 두었다. 레비 CEO는 "상장 회사이기 때문에 공시의무상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다면, 그런 (M&A) 기회도 당연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실리콘밸리에선 코로나 판데믹으로 인해 급격하게 커진 디지털 협업 툴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제품을 확장시키고 발전시키려는 움직임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사실 박스는 2005년 만들어진 회사로 비슷한 제품을 공급하는 드롭박스(2007년 설립)보다 먼저 출발했다. 간편하게 파일을 클라우드 상에서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면서 디지털 협업툴로 인기를 끌고 있다. 레비 CEO는 대학 2학년 때 친구인 딜런 스미스와 함께 회사를 창업했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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