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임종석 "검찰·법원 선민의식과 기득권 냄새…대통령 위해 할 일 찾겠다"
입력 2020-12-25 14:35  | 수정 2021-01-01 14:36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에 집행정지 판결을 내리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강경한 어조로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검찰과 법원의 선민의식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밝혔다.
징계 집행정지 판결 다음날인 25일 오후 임 전 실장은 개인SNS를 통해 "단단한 눈뭉치에 정면으로 이마를 맞은 느낌"이라며 "검찰의 태도와 법원의 해석. 너무도 생경한 선민의식과 너무도 익숙한 기득권의 냄새를 함께 풍긴다"고 했다.
그는 법원 판결에 대해 "사실과 진실을 쫓지 않는다. 정치적 판단을 먼저하고 사건을 구성한다"며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한 구분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나아가 "우리가 합의하고 지켜가는 민주주의 제도는 매우 불완전하고 허약하며 빈틈 투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찰과 법원에 대해 "도구를 쥐어주고 심부름을 시켰는데 스스로 만든 권한처럼 행사한다"며 "국민의 눈치를 살피는 염치도 자신들의 행동이 몰고 올 혼란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도 찾아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여당의 대권후보군으로 꼽히는 임 전 실장은 "손놓고 바라보아야하는 내 모습이 너무 비참하고 무기력하고 무책임하게 느껴진다"며 "대통령께서 외롭지 않도록 뭔가 할 일을 찾아야겠다"고 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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