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강원래 아내 김송 솔직고백 "이혼하고 싶었고 살고 싶지 않았다"
입력 2020-12-25 10:34 
[사진출처 = 방송화면 캡처]


강원래 아내 김송이 힘들었던 지난 시간들을 솔직하게 털어놔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김송은 24일 오후 방송된 EBS1 '인생이야기 파란만장'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방송에서 세가지의 기적에 대해 이야기했다.
첫 번째 기적은 강원래가 교통사고 후 살아난 것, 두번째는 서로에 대한 소중함 그리고 세번째는 결혼 10년만에 찾아온 아들이다.

김송은 "(강원래와 결혼)기사가 나고 뛸 듯이 기뻤다"며 "그러나 강원래가 교통사고를 당해 3개월 만에 그 행복이 깨졌다"고 했다. 그는 "한달 반동안 강원래의 의식이 없어 그저 '깨어만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정신이 돌아와 나를 알아보고 가족을 알아 봤고 난 '원래 오빠 옆에서 평생 간병하면서 살수 있어'라고 자신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송은 "퇴원하면 환자들은 환자복을 벗고 완쾌해 나오지만 우리 남편은 환자가 아니라 장애인이다. 그래도 함께 할 인생에 처음엔 자신만만했다"며 "그러나 생각과 달리 쉽지 않았고 나는 천사여야만 했고 그들이 만든 프레임에 갇혀살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너무 벗어나고 싶고, 이혼하고 싶고, 살고 싶지 않았다"며 "혼자 끙끙 앓고 살다 보니 술을 한잔도 못 마시는데 위궤양이 생기고 그걸 남편한테 퍼 붓고 싸우고, '이혼해' '위자료 내놔' '돈내놔' 집에서는 때려 부수고 전쟁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방송에서는 '우리 부부 행복하게 잘 살아요'했다. 두 얼굴을 가지고 표정은 착한 척 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며 말했다.
힘든 나날이 이어지던 중 찾아온 두 번째 행복은 서로에 대한 소중함이라고 김송은 강조했다.
그는 "'아 내가 여기 있어야 될 곳이구나, 남편도 나도 소중한 사람이구나' 알게 됐다. 그 감사의 의미를 알게 됐다. 그게 나한테 찾아온 두 번째 기적"이라고 전했다.
김송은 또 "2001년부터 시험관 아기를 시작했다. '가정이 끈이 있어야겠다'며 그때부터 시술을 열심히 했는데 한 번 하면 될 줄 알았는데, 굉장히 아픈 과정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결혼 10주년인 2013년 10월 12일 김송은 마침내 병원에서 1차 혈액 검사가 성공했다는가 전화를 받았고 태명을 선물이라고 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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