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종합] 코로나19 신규 확진 1200명대 "오고야 말았다"…3단계 압박 커지는 정부
입력 2020-12-25 10:04  | 수정 2020-12-25 10:06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 출처 = 연합 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확산세를 보이면서 성탄절인 25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200명을 넘어섰다.
전날 900명대 후반보다 대폭 늘어나면서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1100명대를 건너뛰고 곧바로 1200명대로 직행한 것이기도 하다.
이 같은 확산세는 최근 수도권뿐만 아니라 비수도권에서도 다양한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데다 감염경로 불명 비율이 28%에 육박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전국 식당 5인 이상 모임 금지, 겨울 스포츠시설 운영 중단, 해돋이 명소 폐쇄 등을 골자로 한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시행중이지만 지금 같은 신규 확진자 급증세가 이어질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압박은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주말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발표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41명 늘어 누적 5만477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985명)보다 256명 늘어난 셈으로 직전 최다 기록인 지난 20일의 1097보다도 144명이 많다.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화하면서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1000명 선을 오르내렸으며, 특히 이날은 1020명대까지 급증했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48일째 이어졌다.
이달 1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064명→1051명→1097명→926명→867명→1090명→985명→1241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216명, 해외유입이 2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955명)보다 261명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최다 기록인 550명, 경기 257명, 인천 55명 등 수도권이 644명이다. 충남에선 79명, 경북 67명, 충북 42명, 광주 35명, 부산·대구 각 21명, 제주 20명, 경남 14명, 대전·강원 각 13명, 울산·전북 각 12명, 전남 4명, 세종 1명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354명으로, 연일 3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출처 = 연합 뉴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30명)보다 5명 줄어든 25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6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9명은 경기(7명), 서울·대구·전북(각 2명), 부산·광주·강원·충남·전남·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국적으로는 나흘째 17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더하면 서울 552명, 경기 264명, 인천 55명 등 수도권이 871명이다.
사망자는 하루새 17명 더 늘어 누적 77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1%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0명 늘어난 311명이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9%(393만9357명 중 5만4770명)을 기록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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