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측근 사면하는 트럼프에 공화당 의원 "뼛속까지 썩었다"
입력 2020-12-25 09:07 
[사진출처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들에 대한 무더기 사면과 관련, 공화당 내에서도 공개적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벤 세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측근 사면에 대해 "뼛속까지 썩었다"고 비판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세스 의원은 특히 전날 사면된 트럼프 캠프 전 선대본부장 폴 매너포트, '비선 참모' 로저 스톤을 거명하며 "이들은 중범죄자로 노골적으로 법을 반복적으로 어기고 미국인들에게 해를 끼쳤다"고 지적했다.
더 힐은 세스 의원에 대해 "트럼프 사면을 비판하는 첫 공화당 상원 의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의원들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매너포트, 스톤,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부친 찰스 쿠슈너 등 26명을 사면하고, 3명에 대해서는 감형했다.
특히 세스 의원이 거명한 매너포트와 스톤은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된 인사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시작으로 지난 22일엔 역시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돼 유죄판결을 받은 측근 조지 파파도풀로스 전 대선캠프 외교정책 고문 등 15명을 사면하는 등 임기 말 사면을 이어가고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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