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요한 크리스마스 전야…미사·예배도 비대면으로
입력 2020-12-25 07:49  | 수정 2020-12-25 08:20
【 앵커멘트 】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는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로 고요한 수준을 넘어 적막 그 자체였습니다.
미사와 예배도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됐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거리를 돌아봤습니다.


【 기자 】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서울의 한 번화가입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사람들로 북적일 법하지만, 식당 영업이 제한되는 밤 9시를 넘기자 배달 오토바이만이 분주하게 오갑니다.

길 건너 홍대입구 역 근처도 사람들이 모습을 감췄습니다.

지난해 몸을 부딪치지 않고는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붐볐던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 스탠딩 : 손기준 / 기자
- "막 자정을 넘어 크리스마스가 된 홍대 거리입니다. 평상시라면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어야 하지만, 지금은 한산하다 못해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강남의 가로수길도 반짝이는 조명만 빛을 발할 뿐 거리를 걷는 사람은 찾기 어렵습니다.

대목을 잃어버린 택시기사들은 울상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택시기사
- "밤에는 식당이고 뭐고 9시면 다 문 닫으니까 사람이 안 다녀요. 예년에 비해서 (매출이) 절반 이하로…."

종교계도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자 성탄절 미사와 예배를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성당과 교회 모두 고요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아쉬움을 달래고자 사진을 남깁니다.

서울시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포함해 연말연시 2주 동안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에 대한 특별 점검을 벌일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손광순 / 서울시 식품안전팀 주무관
- "5인 이상 모여 있는 테이블이 있거나 추정되는 상황이 있으면 주문 내역이나 예약자 명부 등을 확인해서…."

이번 크리스마스는 캐럴 대신 고요함이 자리 잡았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MBN #한산한 #크리스마스 #비대면 #미사 #예배 #손기준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