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사 중 `테스형` 패러디한 주임 신부 "예수형 세상이 왜이래…"
입력 2020-12-24 16:07  | 수정 2020-12-31 16:36

코로나19 종식을 염원하는 한 신부님의 자작시가 눈길을 끈다
서울의 세검정천주교회 펠릭스 주임신부는 지난 20일 온라인으로 대림 4주 교중미사를 진행했다.
펠릭스 주임신부는 미사 전례를 진행하던 중 강론 끝 부분에서 갑자기 시를 하나 지었다며 지금부터 시를 하나 읽어 드린다고 운을 뗐다.
주임 신부는 아주 훌륭한 시라면서 시 낭독을 시작했다.
다음은 주임 신부의 자작시다.

"아 예수형 세상이 왜 이래, 사람들은 또 왜이래" 아 예수형 코로나는 왜이래 언제까지 가는 거야 진짜 왜이래"
"아 예수형 서로 사랑하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 사람들은 왜 몰라" "아 예수형 3단계가 뭔지 알잖아"
"나보고 혼자 미사하고 방송하래 난 못해 난 싫어" "아 예수형 이세상을 빨리 되돌려줘 대답좀 해줘"
"아 예수형 아 예수형"
이 자작시는 나훈아의 '테스형'을 패러디한 것으로 코로나 정국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표현했다.
이후 주임 신부는 전례를 진행하고 온라인 미사를 마쳤다.
한편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부터 전국 특별방역 강화조치가 시작된다.
전국 식당에서 5인 이상의 모임이 금지되고 정규 예배와 미사·법회 등은 비대면으로 진행해야 한다. 종교시설 주관의 모임과 식사도 금지된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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