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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인베스트먼트, 전기차 핵심 부품사 3200억원에 인수
입력 2020-12-24 15:25  | 수정 2020-12-24 15:33

경영참여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SV인베스트먼트가 국내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태화그룹의 자동차 모터 사업을 인수한다.
태화그룹은 지난 1982년 설립된 모터 전문 제조 그룹으로 가전 모터 사업, 자동차 모터 사업, 조선 기자재사업, 프레스 타발사업 등을 진행해왔다. 특히 모터의 핵심 부품인 하우징과 코어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는 이날 태화그룹 최원호 회장과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자동차 모터사업을 운영하는 핵심 계열사인 BMC와 타마스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총투자금액은 약 3200억원으로 주식거래에 약 2600억원, 전환사채(CB) 형태로 약 6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SV인베스트먼트는 이번 거래를 통해 태화그룹의 국내 전체와 해외 일부 자동차 모터 사업부문을 인수하게 됐다. 전환사채 투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구동모터코어 제조설비 투자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IB 관계자는 "SV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태화그룹의 자동차 모터사업은 배터리와 더불어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에 들어가는 코어(스테이터, 로터) 관련 기술력이 뛰어나 향후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더불어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 배터리, 모터, 열관리시스템 등 전기차 관련 부품업체들이 더불어 호황을 누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NEF(Bloomberg NEF)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는 향후 5년간 연간 38%씩 성장해 2025년 850만대 규모를 기록, 전체 신차 판매량 중 전기차 판매비중이 약 10%에 달할 전망이다.
SV인베스트먼트 PE부문은 2019년 코스맥스차이나 2대 주주 지분 및 모두렌탈의 경영권 지분에 투자를 집행했다. 이번 프로젝트 펀드 결성을 통한 태화그룹의 자동차 사업부 경영권 인수 시 약 5000억원에 달하는 경영참여형 PEF 누적 운용규모(AUM)을 달성하게 된다. 또한 중국 최대 벤처캐피탈인 선전캐피탈과 함께 조성 중인 신남방펀드의 결성이 완료되면 전사적으로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게 된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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