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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타운` 차인표, 영화 `차인표`부터 아들·딸 바보 면모까지 `매력부자 톱스타`(종합)
입력 2020-12-24 12:1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예지 인턴기자]
배우 차인표가 매력 넘치는 입담을 뽐냈다.
24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에는 게스트로 배우 차인표가 출연했다.
한 청취자는 "인스타그램 시작하셨더라. 셀카를 너무 못 찍으시던데. 그 얼굴 그렇게 쓸 거면 나 줘라"라고 실시간 문자를 보내왔다.
차인표는 "좀 늦게 시작하긴 했다. 사실 내가 내 계정을 안 만드니 다른 사람들이 자꾸 사칭 계정을 만들더라. 그 분들이 이상한 사진도 올리고 좀 그랬다. 그 분들과 경쟁하고자 내가 만들었다. 그런데 셀카 사진이 그렇게 이상하냐"라고 DJ 박하선에게 물었다. 박하선은 "평소에 잘생기셨는데 셀카 사진은 다른 분인 줄 알았다"라고 답했다.차인표는 "앞으로도 좋은 사진을 못 올릴 것 같으니 박하선 씨도 청취자 분들도 팔로우는 하지 말아달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DJ 박하선은 "차인표 씨의 '분노의 양치질' 장면이 엄청 유명하다. 그 장면을 찍게 된 계기가 있냐"라며 말을 꺼냈다. 차인표는 "있다. 분노의 양치질 장면이 나오게 된 게, (2005년 SBS)드라마 '홍콩익스프레스'라는 작품에서다. 당시 내가 악역을 처음 맡았다. 그래서 영화'목포는 항구다'에 같이 출연한 손병호 선배와 식사 자리를 만들고 연기에 대한 고민을 상담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연기란 무엇인가. 악역은 어떻게 하는가' 이런 것들을 여쭤봤다. 손병호 씨가 '너의 분노를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게 해줘야 한다'라고 조언해주셨다. 양치질을 하라고 한 건 아니다. 그 말을 새기면서 촬영장에 갔는데 칫솔이 있길래 한번 분노를 실어 양치해봤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내가 출연하면서 가져온 게 있다"라며 편지 한 장을 꺼냈다. 박하선의 남편 류수영이 박하선에게 읽어달라며 부탁한 편지였다. 차인표는 애정이 가득 담긴 편지를 대신 읽어줬고 박하선은 "눈물 날 것 같다"라며 감동했다.
방송 중반, DJ 박하선은 "자전적 이야기냐. 영화 속 차인표와 실제 차인표는 얼마나 같냐"라고 질문했다. 차인표는 "그건 관객들이 판단해야 할 몫인 것 같다. 한번 보시라"라고 센스있게 영화를 홍보했다. 차인표는 "영화 포스터 보니 아직도 몸이 멋지시더라"라는 한 청취자의 문자에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심하게 했다. 그러다보니 얼굴살이 쪽 빠지더라. 아내도 그렇고 감독님도 그렇고 촬영 후반에는 '다이어트 좀 그만 해주라'라고 말렸다. 영화 속에서도 내 얼굴이 멸치처럼 나온다"라며 겸손을 보이기도 했다.
DJ 박하선은 "가장 힘들었던 장면이 있었냐"라고 물었고 차인표는 "별로 힘든 건 없었다. 혼자 갇혀서 촬영을 하다보니 생기는 외로움이 가장 컸다. 강아지와 함께 촬영하는 신들이 몇 번 있는데 그 촬영을 할 때가 기다려지더라"라고 말했다.
박하선은 "차인표 씨가 직접 감독이 된 적도 있었다. 저도 인표 씨의 영화를 봤는데 정말 재밌더라. 또 해보고 싶은 생각은 있냐"라고 묻기도 했다. 차인표는 지난 2019년 코미디, 다큐멘터리 영화 '옹알스'를 연출했다. 그는 "안 그래도 박하선 씨 남편 류수영 씨와도 촬영을 했었다. 앞으로도 후배들을 도와 연출할 생각은 있지만 전면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박하선은 "소설도 쓰신다. 책은 계속 쓰실 생각인가"라고 다시 물었다. 차인표는 "그렇다. 지금도 쓰고 있다. 절판된 책도 있고 현재 판매 중인 책도 있다. 창작의 기쁨이 크다"라며 작가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이날 DJ 박하선은 "아들 분이 '슈퍼스타K5'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아이의 재능을 밀어주고 있냐"라고 싱어송라이터 아들 차정민 군에 대해 묻기도 했다. 차인표는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부모는 아이들을 판단하는 게 아니라 '충성된 관객'으로서 있어줘야 한다고. 우리 아들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기타를 쳤다. 애가 '나 좀 봐봐'하고 연주하면 잘 들어주고 그랬다"라며 현명한 아버지의 면모를 보였다. 그런가 하면 "딸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라며 딸바보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 청취자는 "힘들 때 어떻게 극복하시냐"라고 실시간 문자를 보내왔다. 차인표는 "우리가 다같이 힘들다. 동이 트기 전에 있다고 생각하자. 잘 버티면 좋은 시간이 올 거다. 서로 위로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특별한 크리스마스 계획이 있냐"라고 박하선의 물음에는 "집에 가서 아이들과 함께 할머니, 할아버지와 화상 통화를 할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방송 후반, 차인표는 "여러분들 2020년 정말 잘 버티셨다. 내년에는 코로나 신종 바이러스가 저멀리 사라지고 일상을 찾았으면 좋겠다. 곧 영화 '차인표'가 넷플릭스에서 개봉한다. 잘 즐겨주시면 좋겠다"라고 끝인사했다.
한편, 차인표는 내년 1월 1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차인표'(감독 김동규)로 영화 팬들을 만난다.
stpress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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