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크리스마스 선물도 언택트…백화점 연말 온라인 주문 350% 증가
입력 2020-12-24 11:03  | 수정 2020-12-31 11:06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은 온라인으로 주문했어요. 5살 조카의 크리스마스 선물 위시리시트를 사전에 파악한 뒤 비대면으로 전달했어요."
직장인 윤모씨(35)는 조카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온라인으로 주문해 택배로 전달했다.
아이들의 선물을 준비하는 부모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방역 조치 강화로 연말 모임이 어려워져 온라인 선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발생 이후 처음 맞는 연말"이라며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회나 고기, 밀키트 중에서도 스테이크 같은 비싼 메뉴가 잘 나갈 것 같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더현대닷컴 선물서비스' 주문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350%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주문건수 증가율(32%)대비 1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카카오커머스는 3분기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46%나 증가했다.
직장인 박모씨(40)는 "올해는 코로나 사태 때문에 가족들과 소규모로 집에서 크리스마스와 송년회를 할 예정"이라며 "조촐하게나마 오붓한 홈파티를 즐기기 위해 장식용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했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생활용품 브랜드인 자주에선 지난 10월 1일~12월 21일까지 풍선, 배경 장식(백드롭), 그릴팬, 와인잔 등이 포함된 '홈데코' 상품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는 최근 입점 협력사에 공문을 보내 온라인 채널 참여 의사를 타진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대비에 들어갔다.정부가 방역지침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할 시 300㎡ 이상의 대규모 유통시설인 백화점은 영업 금지 대상이 된다.
외부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홈베이킹도 인기다. 주부 이모씨(36)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선물로 시어머니와 남편 직장에 돌릴 쿠키와 호두정과, 마카롱 등을 홈베이킹했다"며 "온라인(SNS) 상에서 각종 베이킹 레시피를 서로 공유하면서 집안에만 머무르면서 느끼는 우울감과 무기력감을 해소했다"고 말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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