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역발생 955명 중 수도권 644명, 확산세 지속…사망자 17명 늘어
입력 2020-12-24 09:49  | 수정 2020-12-31 10:03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오늘(24일) 신규 확진자 수는 900명대 후반을 기록했습니다.

전날보다 100명 이상 줄면서 지난 22일(867명) 이후 이틀만에 다시 1천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1천 명대 복귀 시점으로 따지면 하루 만입니다.

보통 증가세를 보이는 주 중반임에도 확진자가 줄어든 것이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최근 들어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등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데다 바이러스 생존에 더욱 유리한 겨울철로 접어든 터라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는 불안한 상황입니다. 방역당국 역시 다음 주에도 하루 1천∼1천2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앞서 이날부터 전국 식당 5인 이상 모임 금지, 겨울 스포츠시설 운영 중단, 해돋이 명소 폐쇄를 골자로 한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85명 늘어 누적 5만3천53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1천90명)보다 105명 줄었습니다. 방대본은 애초 전날 확진자 수를 1천92명으로 발표했으나 서울·경기 오집계 사례를 2건 제외하고 1천90명으로 정정했습니다.

국내 '3차 대유행'이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화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1천 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달 1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천64명→1천51명→1천97명→926명→867명→1천90명(애초 1천92명으로 신고했다가 정정)→985명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47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55명, 해외유입이 30명입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천58명)보다 103명 줄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14명, 경기 277명, 인천 53명 등 수도권이 644명입니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북 50명, 충북 46명, 부산 43명, 충남 29명, 대구·제주 각 26명, 강원·경남 각 21명, 광주 14명, 전북 12명, 대전 11명, 울산 9명, 전남 2명, 세종 1명입니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311명으로, 전날(342명)에 이어 300명대로 집계됐습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서울 노원구 병원과 파주시 병원에서 새 집단감염이 발견돼 각각 24명, 21명이 확진됐습니다.

또 서울 금천구 예수비전성결교회에서는 교인과 가족 등 총 21명이 감염됐고, 울산 남구 공연모임과 관련해선 2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밖에 ▲ 충북 청주시 참사랑노인요양원(누적 80명) ▲ 충북 괴산·음성·진천군 병원(142명) ▲ 대구 동구 종교시설(37명) ▲ 전북 순창군 요양병원(36명) ▲ 부산 동구 요양병원 2번 사례(34명) ▲ 광주 북구 요양원(24명) 등 기존 사례 감염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0명으로, 전날(32명)보다 2명 줄었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11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19명은 경기(8명), 서울(5명), 충남(2명), 부산·광주·세종·충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합치면 서울 319명, 경기 285명, 인천 53명 등 수도권이 657명입니다. 전국적으로는 사흘째 17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한편 사망자는 하루새 17명 더 늘어 누적 756명이 됐습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1%입니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난 291명입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5만5천640건으로, 직전일 5만4천141건보다 1천499건 많습니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77%(5만5천640명 중 985명)로, 직전일 2.02%(5만4천141명 중 1천92명)보다 하락했습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8%(388만2천210명 중 5만3천533명)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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