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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은 왜 알칸타라의 최동원상 수상에 주목했을까
입력 2020-12-24 09:30 
일본 언론이 한신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전 두산 알칸타라의 인성에 주목했다. 사진=MK스포츠DB
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일본 언론이 한신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전 두산 알칸타라의 인성에 주목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적응할 수 있는 좋은 마음 자세를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알칸타라는 야구 실력도 좋지만, 그에 못지않게 좋은 인성을 갖고 있다. 외국인 선수는 과거 실적만으로는 알 수 없다. 일본 프로야구에 그리고 일본이라는 환경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 알칸라는 적어도 이 부분에서만은 걱정이 없을 듯하다”고 분석했다.
더 다이제스트가 주목한 것은 알칸타라의 최동원상 수상이었다.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상을 받기만 해서가 아니었다. 직접 수상을 위해 행사장을 찾은 것에 주목했다.
더 다이제스트는 지난달 19일 알칸타라는 KBO 최우수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을 받았다. 그의 성적을 생각하면 납득이 가는 수상이지만 현지 언론도 놀란 것이 알칸타라가 트로피를 받으러 일부러 식장을 찾은 것이다. 그때는 한국시리즈 한창이었다. 한국 야구의 정상을 가리는 싸움에 집중하는 게 보통이겠지만 알칸타라는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칸타라의 멘트도 소개했다. 알칸타라는 이렇게 훌륭한 상을 받게 돼 정말 영광입니다. 구단, 코치, 동료, 가족에게 감사를 말하고 싶습니다. 또한 최동원상에 뽑힌 첫 라틴아메리카 선수가 돼 다시 한번 영광입니다. 제가 지금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데 (첫 선수이기에) 꼭 이 자리에서 받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더 다이제스트는 이 일화를 듣고 가장 먼저 떠오른 선수는 비시에도(주니치)였다. 지난해 NPB 어워드에서 모든 선수가 VTR로 출연했지만, 비시에도 만큼은 직접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도 각종 팀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외국인 선수로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들은 시즌이 끝나면 곧바로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비시에도는 가능한 많은 행사에 참여하려 하고 있고 이런 노력이 일본 프로야구에서의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더 다이제스트의 평가다.

더 다이제스트는 한국 선수들은 끈끈한 정이 있다. 국적이 다름에도 모두가 가족처럼 나를 대해줬다. 그래서 나도 성공할 수 있었다”는 알칸타라의 말을 소개하기도 했다.
더 다이제스트는 낯선 땅에서의 생활. 아무리 프로야구 선수가 훌륭한 신체적 능력과 육체를 지녔다고 해도 한 사람의 인간임은 틀림없다. 정신 상태가 안정되지 않으면 그 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것을 일반인에게 적용해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알칸타라는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더 다이제스트는 한신이 신 외국인 오른팔의 능력을 풀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familiy가 되는 것이 요구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해서 마주볼 수 있었을 때 ‘유쾌한 알칸타라는 한신에의 은혜를 갚을 만한 인의를 다해 줄 것”이라고 평가를 마무리했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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