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안하게 사느니 차라리…" 역대급 전세난에 주택 매매 다시 급증
입력 2020-12-24 09:11 
(왼쪽부터) 월별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과 연도별 11월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 [자료 = 국토부]

지난 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10월에 이어 다시 10만 건을 돌파했다. 올해 누계치도 113만9024건으로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 말 새 임대차법(계약갱신요구권제·전월세 상한제) 시행 이후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패닉 바잉(공포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4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국 주택거래량은 11만6758건으로 한 달 전 9만2769건 대비 25.9% 증가했다. 매매거래는 최근 집값이 들썩이고 있는 지방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수도권 매매 거래량은 4만1117건으로 지난 10월 4만1884건 대비 1.8% 감소한 반면, 지방 매매 거래량은 48.7%(5만885건→7만5641건)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4만3866건과 비교해도 72.4% 증가한 수치다.
확정일자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11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7만3578건으로 전월 17만2815건 대비 0.4% 증가했다. 전년 동월 15만3345건과 비교하면 13.2% 늘었다.
수도권은 11만9961건으로 전월 대비 0.7% 늘었지만, 지방(5만3617건)은 0.1% 감소했다. 서울은 5만5978건으로 전월 5만5665건에 비해 0.6% 증가했다. 다만, 전월세 거래량은 확정일자를 받은 계약 건에 한해 집계된 수치로, 국가승인통계는 아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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