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한국전쟁 때 만든 법까지 동원해 코로나 백신 확보했다
입력 2020-12-24 08:18  | 수정 2020-12-31 08:36

미국이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억회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기존 백신 물량을 포함하면 미국은 총 2억명(4억회분)이 접종받을 수 있는 백신을 화이자와 모더나로부터 수급하게 될 전망이다.
미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보건복지부와 국방부를 통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을 추가로 구입할 것"이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합의에 따라 화이자는 최소 7000만회분을 내년 6월 30일까지 제공하고 7월말까지는 제공량이 1억회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미국은 한국전쟁 당시 만들어진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동원했다.
DPA는 연방정부가 민간에 전략물자 생산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명시돼 있다. 지난 4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 된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확보를 위해 DPA를 발동한 바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트럼프 행정부가 DPA를 동원해 화이자가 백신 제조에 필요한 9가지 특수제품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이 대가로 백신 추가 구매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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