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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결산-키워드⑦] 故 박지선
입력 2020-12-24 07:00 
2020년 연예계도 다사다난했다. 너무 빨리, 너무 갑자기 떠난 스타들이 슬픔을 안기는가 하면 결혼과 이혼을 둘러싼 이슈도 끊이지 않았다. 사진|스타투데이 DB, 일라이 SNS 캡처, 에스드림이엔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2020년 연예계는 언택트(비대면) 시대였다. 연초부터 불어닥친 코로나19 여파로 가요, 영화, 방송, 공연계 전반은 꽁꽁 얼어붙었다. 하지만 혹독한 보릿고개 속에서도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나오는 사건들로 연일 뜨거웠다. 2020년의 끝자락에서, 올 한해 연예계를 장식한 크고 작은 사건들을 스타투데이 기자들이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2020년에도 연예계는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연예계는 말그대로 초토화됐다. 어려운 시국에도 모두가 웃으며 축하할 일들도 가득했지만, 모두를 눈물짓게 한 안타까운 사건들도 많았다.
아이돌 엑소 멤버 첸, 동방신기 멤버 최강창민, 레인보우 멤버 지숙이 팀내 최초 ‘유부돌이 됐으며, 배우 소지섭이 열애 중이던 조은정 전 오지엔(OGN·온게임넷) 아나운서와 혼인신고를 마치고 ‘품절남이 됐다.
현역 남자 아이돌 최초 결혼 발표와 11살 나이 차로 화제를 모았던 유키스 출신 일라이-지연수 부부는 결혼 6년만에 남남이 됐고, 연예계 대표 연기자 부부 이동건-조윤희는 결혼식을 치른지 3년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아름답던 멋쟁이 희극인 고(故) 박지선이 우리의 곁을 허망하게 떠났다.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故 박지선 오인혜 문지윤(왼쪽부터). 사진|스타투데이 DB
◆ 고(故) 박지선·오인혜·문지윤, 당신을 기억할게요
개그우먼 고(故) 박지선이 36년의 짧은 생을 마치고 영면에 들었다. 2007년 코미디언으로 데뷔, 13년간 대중에게 웃음을 줬던 고인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큰 슬픔을 안겼다. 박지선은 지난 11월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소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을 검토했으나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성 메모가 발견된 점으로 보아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타살 가능성이 낮고 유족의 의사를 존중해 부검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박지선의 모친이 유서를 남겼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출신인 박지선은 2007년 KBS 22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연예계에 데뷔해 KBS2 '개그콘서트'를 비롯해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그리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제18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희극인상(2011), SBS 연예대상 러브FM부문 라디오DJ상(2012) 등을 수상했다.
배우 고(故) 오인혜(향년 36세)는 9월 14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친구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늦은 오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일시적으로 호흡과 맥박을 되찾기도 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사투하다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2011년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로 데뷔한 오인혜는 그 해 개봉한 영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파격 노출 드레스를 착용해 화제를 모았고 이후 영화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2013), ‘생생활활(2013), ‘소원택시(2013), ‘노브레싱(2013), ‘설계(2014) 등에서 활약했다.

배우 고(故) 문지윤(향년 36세)은 3월 18일 급성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문지윤은 인후염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상태가 심각해져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한 채 사망했다.
문지윤은 2002년 드라마 ‘로망스로 데뷔해 18년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왔다. 데뷔작 ‘로망스에선 극중 최관우(김재원 분)의 동생 최장비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특히 2016년 방송된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서는 상철 선배 캐릭터를 원작 웹툰과 높은 싱크로율로 보여주며 ‘만찢남이란 애칭을 얻기도 했다.
부부에서 남남으로. 이혼한 이동건 조윤희(위), 일라이 지연수. 사진|스타투데이 DB, 일라이 SNS 캡처, 에스드림이엔티 제공
◆ 이동건·조윤희, 일라이·지연수 파경…각자의 길로”
배우 이동건(40), 조윤희(38)는 결혼 3년 만에 이혼했다. 딸의 양육권은 엄마 조윤희가 가져갔다.
이동건, 조윤희는 2016년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극중 연인으로 만나 실제 사랑에 빠져 2017년 5월 혼인신고, 법적 부부가 됐다. 이후 4개월 뒤인 9월 비공개 결혼식을 올리고 그 해 12월 딸을 얻었다.
그러나 결혼 3년 만에 남남이 됐다. 두 사람은 5월 22일 서울 가정법원에서 이혼 조정 절차를 통해 협의이혼 했다.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이혼이라는 결정을 앞두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왔다는 게 측근의 귀띔이다. 슬하에 1녀를 둔 두 사람이지만 양육권은 조윤희가 갖기로 했다. 재산분할 등도 마무리됐다.
두 사람은 이혼의 아픔을 딛고 작품 활동에 매진할 전망이다. 이동건은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조윤희는 이혼 7개월만에 SBS ‘TV 종물농장의 스페셜 MC로 활동을 재개한다.
그룹 유키스 출신 일라이(29)와 방송인 지연수(40)는 결혼 6년만에 남남이 됐다. 아들은 지연수가 키운다.
지난 2014년 6월 혼인신고를 하며 부부가 된 일라이와 지연수는 2017년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두 사람은 11살 나이 차를 극복한 연상연하 커플로 화제를 모았다. 일라이와 지연수는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함께 출연하며 달달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결혼 6년 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배우 황정음(35)은 결혼 4년 만에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39)과 이혼했다. 황정음은 지난 2016년 이영돈과 결혼, 이듬해 8월 아들을 출산했다. 그러나 결혼 4년만인 지난 9월 2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황정음 소속사는 "황정음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원만하게 이혼 협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혼 사유 등의 세부 사항은 개인의 사생활이라 밝힐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젠 품절돌! 엑소 첸-동방신기 최강창민-레인보우 지숙-원더걸스 혜림(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사진|스타투데이 DB
◆ 엑소 첸→동방신기 최강창민, 우리 결혼했어요♥
그룹 엑소(EXO)의 멤버 첸(본명 김종대, 28)은 올해 초 깜짝 결혼 발표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1월 자필 편지로 결혼 소식을 전한 첸은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후, 지난 4월 첫 딸을 품에 안으며 엑소 멤버 중 첫 유부남이자 아빠가 됐다. 첸은 지난 10월 입대, 국방의 의무를 수행중이다.
그룹 원더걸스 출신 우혜림(28)과 태권도 선수 신민철(34)은 7월 5일 화촉을 밝혔다. 지난 2013년부터 만남을 가진 혜림과 신민철은 7년 열애 끝에 이날 웨딩마치를 울린다. 지난 3월 공개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은 그간 MBC 예능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를 통해 결혼 준비 과정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원더걸스에서는 선예 이후 두 번째 품절녀다.
1세대 아이돌 그룹 신화 전진(본명 박충재, 40)은 3살 연하의 항공사 승무원 출신 류이서와 9월 27일 결혼했다. 전진은 에릭에 이어 신화 멤버 중 두 번째 유부남이 됐다. 전진은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 출연하며 신혼부부의 일상을 공개 중이다.
그룹 동방신기 멤버 최강창민(본명 심창민, 32)은 10월 25일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다. 앞서 지난 6월 최강창민은 자필편지를 공개하며 결혼 소식을 밝혔다. 최강창민은 유노윤호보다 먼저 결혼식을 올리며 팀 내 첫 번째 품절남이 됐다.
가수 레인보우 출신 지숙(본명 김지숙, 30)과 프로그래머 이두희(37)는 10월 31일 결혼했다. 지숙과 이두희는 지난해 10월 열애를 인정한 뒤 공개 연애를 해왔다. 두 사람은 MBC 예능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를 통해 사랑이 넘치는 커플의 모습을 공개, 부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배우 소지섭은 아나운서 출신 조은정과 4월 7일 혼인신고를 하며 법적 부부가 됐다. 배우 한다감은 1월 5일 한 살 연상의 사업가와 화촉을 올렸다. 쇼핑몰 대표이자 방송인 김준희는 5월의 신부가 됐다. 배우 이연희는 지난 6월, 연상의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개그맨 김경진-모델 전수민도 6월 부부가 됐다. 개그맨 박성광은 비연예인 이솔이와 8월 15일 백년가약을 맺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연예가에서도 결혼식 연기가 잇따른 한 해 였다.
shinye@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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