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산타 할아버지 우리 집엔 언제쯤?" 이 곳에 전화하면 `위치` 알려준다
입력 2020-12-24 06:00  | 수정 2020-12-25 09:06

63년 전통의 산타클로스 '위치추적 서비스'를 올해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노라드·NORAD)는 63년동안 지속된 산타 위치추적 서비스를 올해도 운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실외에서 뛰어놀지도 못하고 산타만 기다리는 아이들의 동심을 지키기 위해서다.
위치추적 서비스는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묻는 어린이들과 부모들로부터 걸려오는 전화에 직접 응답해주는 서비스다. 14만통의 전화를 빠짐없이 받기 위해 10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가 함께한다. 매년 200여개국, 1500만명의 어린이가 참여하고 있으며 각종 SNS를 통해서도 산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벤트 참여는 한국시간 24일 오후 6시부터 가능하다. NORAD 콜센터 번호(1-877-446-6723)로 전화하면 된다. "웨어 이스 산타(산타는 어디있나요?)" 등의 간단한 질문으로 위치를 알 수 있다. "산타와 루돌프가 선물을 싣고 한국 상공을 지나는 중입니다"란 답변도 얻을 수 있다. 아이에게 한국 근처를 지나고 있다는 답변을 들려주고 싶다면 노라드의 '트랙 산타(Track Santa·산타추적)앱을 활용해 산타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한 뒤 전화하면 된다.

몰려드는 전화에 콜센터가 연결에 실패하더라도 자동응답기를 통해 산타의 최근 위치 정보를 들을 수도 있다.
올해 노라드 위치추적 서비스는 코로나로 확산된 '언택트' 트렌드에 발맞춰 보다 트랙스산타 앱의 기능을 늘렸다. 산타추적 앱을 설치하면 '앵그리버드'와 유사한 '산타추적' 게임을 할 수 있고, 각종 크리스마스 캐롤도 들을 수 있다. '산타 캠' 동영상을 통해 세계 곳곳의 유명 랜드마크에 있는 산타클로스가 썰매를 타고 날아다니는 모습을 컴퓨터그래픽 영상을 통해 보여주기도 한다.
노라드의 산타 위치추적 서비스는 한 백화점의 실수에서 시작했다. 1955년 콜로라도 스프링스 백화점은 "산타와 전화하라"며 광고를 냈다. 하지만 직원의 실수로 광고에 자사 번호가 아닌 NORAD의 전신, 대륙대공방위사령부의 번호가 적혀 나갔다.
당시 광고를 보고 산타와 통화를 기대한 어느 소녀가 전화를 했고, 전화를 받은 미 공군의 해리 슈프 대령이 "제가 산타는 아니지만, 그가 어디 있는지는 레이더로 추적할 수 있어요"라며 산타의 자세한 위치를 알려줬다. 이를 계기로 매년 노라드는 어린이들에게 산타의 위치를 알려주는 임무를 수행해왔다. 올해 노라드는 소셜미디어에 올해 위치 추적 서비스를 담당할 캐나다 공군과 산타클로스가 만나 산타위치추적서비스에 대한 브리핑을 받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검색엔진 구글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글 산타 추적기(Google Santa Track)를 검색하면 된다. 구글 산타 추적기 역시 노라드와 동일한 한국시간 24일 오후 6시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산타 추적 시간이 아니더라도 산타 꾸미기 등의 게임도 즐길 수 있다.
[김진솔 매경닷컴 기자 jinsol0825@mkinternet.com / 박완준 매경닷컴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