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성은 화장 때문에"…변창흠, 막말 해명하다 또 구설
입력 2020-12-23 19:40  | 수정 2020-12-23 20:09
【 앵커멘트 】
인사청문회 내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수차례 사과하며 몸을 바짝 낮췄습니다.
하지만 과거 막말 발언을 해명하다 또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어서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장에 들어서는 길부터 곤욕을 겪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복도에서 변 후보자 과거 발언을 비판하는 내용의 손 팻말을 들고 단체 항의에 나선 겁니다.

(현장음)
"후보자님 잠깐 답변하고 가세요. 사퇴하라! 사퇴하세요!"

여야 충돌 속에 40분이나 지연된 청문회.

일어나 90도로 허리를 굽힌 변 후보자는 모두 발언에서 과거 구의역 사고 발언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변창흠 /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제 발언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국민의힘 등 야당의 공세가 잇따르면서 변 후보자는 수차례 사과하며 몸을 바짝 엎드렸습니다.

하지만 오후에는 "못사는 사람들이 밥을 집에서 해서 먹지 미쳤다고 사서 먹느냐"는 과거 발언을 해명하다 또 말실수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변창흠 /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우리나라 문화는 아침을 서로 모르는 사람하고 먹질 않는다. 특히 여성인 경우에 화장이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아침을 같이 먹는 건 아주 조심스러운데…."

▶ 인터뷰 : 진선미 / 국회 국토위원장
- "약간의 오해, 여성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그런 우려가 있는 느낌이 있어서요…."

변 후보자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끌어올린 야당은 사실상 부적합 판정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의원
- "특히 사람이 먼저라는 국정 철학을 내건 정부에서는 더더욱 적합하지 않다. 이게 지금 민심입니다."

한편 국회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MBN 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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