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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 ESG 지수기업 `몸집 불리기` 한창
입력 2020-12-23 17:47  | 수정 2020-12-23 19:50
NH투자증권과 매일경제가 지난 21일 서울 매경미디어센터에서 `ESG지수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개최했다. 이강신 NH투자증권 수석부사장(왼쪽)과 서양원 매일경제신문 전무가 업무협약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재훈 기자]
◆ 2021신년기획 REbuild 자본시장 ② ◆
지수 사업을 펼치는 업체들 간 합종연횡은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종종 목격되는 사례다. 특히 ESG 투자 시장이 급격히 커질 전망이어서 관련 업체 간 인수·합병(M&A) 등 글로벌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ESG 등 비재무적 성과를 정밀하게 평가한 기업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가능성과 수익성을 안겨줄 수 있는 지수(인덱스)를 산출하기 위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평가회사인 동시에 S&P500지수 등 지수사업도 펼치고 있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016년 영국의 세계적 기후변화 리스크 평가기관인 트루코스트를 인수해 자회사로 두고 있다. S&P가 트루코스트를 인수한 것은 ESG 중에서도 E(환경)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새로운 지수를 시장에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국거래소가 최근 선보인 'KRX/S&P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는 트루코스트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연차보고서, ESG 리포트 등 국내 기업이 공개한 자료를 기반으로 산출한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지수사업에서 절대 강자인 MSCI가 스위스 취리히를 기반으로 한 환경 핀테크·데이터 분석회사인 카본델타를 인수했다. MSCI는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카본델타 인수로 기후 분야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펀드 평가사인 모닝스타는 최근 세계적 ESG 평가회사인 서스테이널리틱스를 인수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장 기업이 ESG 정보 공개를 확대하는 것이 글로벌 트렌드가 됐다"며 "공개된 정보를 평가해 유의미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거나 지수를 산출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발견된다"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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