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광장동과 천호동을 잇는 광진교가 이달 말이면 거닐 수 있는 다리로 탈바꿈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리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C&M 이제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진구 광장동과 강동구 천호동을 잇는 광진교입니다.
4차선 도로를 2차선으로 줄였습니다.
나머지 공간에는 녹지대와 보행로를 넓혔습니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전용 도로도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홍승열 / 강동구 천호동
- "어깨 운동하기 좋고 밤에 산책 나오는 것도 좋고 그러니까 좋아요."
도로 중간 중간 과속 방지 턱과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자동차가 40킬로미터 이상 달리지 못하게 했습니다.
모두 보행자와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을 위한 배려입니다.
하지만, 다리와 맞닿아 있는 도로의 사정은 딴 판입니다.
다리 남단과 맞닿은 도로에도 자전거 전용 도로가 만들어졌지만 이용하는 시민은 거의 없습니다.
불법 주 정차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단속만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광진교 남단에는 수십 개의 공구 상가가 밀집해 있어 업종의 특성상 주 정차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해당 구청도 단속보다는 계도 위주의 질서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동구 희망 근로 사업 참가자
- "장사를 못할 것 아닙니까. 단속을 하면 영업을 하겠어요?"
다리 북단 동편에는 자전거 전용 도로가 끊겨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리를 넘어온 시민들은 강변북로에서 올라온 자동차와 나란히 도로 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강변북로와 연결된 램프를 자전거를 타고 건너야 하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도 큽니다.
▶ 인터뷰 : 정세환 / 강동구 천호동
- "조금 위험한 것 같아요. 차 오는지 안 오는 가 보고 기다렸다 빨리 지나가야 하니까 자전거 미숙하신 분들은 많이 힘드실 거예요."
광진교 특화사업에는 모두 75억 원의 예산이 들어갔습니다.
다리 위는 자전거를 타고 싶은 교량일지 몰라도 그러기 위해서는 불편과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C&M 뉴스 이제문 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울 광장동과 천호동을 잇는 광진교가 이달 말이면 거닐 수 있는 다리로 탈바꿈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리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C&M 이제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진구 광장동과 강동구 천호동을 잇는 광진교입니다.
4차선 도로를 2차선으로 줄였습니다.
나머지 공간에는 녹지대와 보행로를 넓혔습니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전용 도로도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홍승열 / 강동구 천호동
- "어깨 운동하기 좋고 밤에 산책 나오는 것도 좋고 그러니까 좋아요."
도로 중간 중간 과속 방지 턱과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자동차가 40킬로미터 이상 달리지 못하게 했습니다.
모두 보행자와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을 위한 배려입니다.
하지만, 다리와 맞닿아 있는 도로의 사정은 딴 판입니다.
다리 남단과 맞닿은 도로에도 자전거 전용 도로가 만들어졌지만 이용하는 시민은 거의 없습니다.
불법 주 정차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단속만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광진교 남단에는 수십 개의 공구 상가가 밀집해 있어 업종의 특성상 주 정차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해당 구청도 단속보다는 계도 위주의 질서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동구 희망 근로 사업 참가자
- "장사를 못할 것 아닙니까. 단속을 하면 영업을 하겠어요?"
다리 북단 동편에는 자전거 전용 도로가 끊겨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리를 넘어온 시민들은 강변북로에서 올라온 자동차와 나란히 도로 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강변북로와 연결된 램프를 자전거를 타고 건너야 하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도 큽니다.
▶ 인터뷰 : 정세환 / 강동구 천호동
- "조금 위험한 것 같아요. 차 오는지 안 오는 가 보고 기다렸다 빨리 지나가야 하니까 자전거 미숙하신 분들은 많이 힘드실 거예요."
광진교 특화사업에는 모두 75억 원의 예산이 들어갔습니다.
다리 위는 자전거를 타고 싶은 교량일지 몰라도 그러기 위해서는 불편과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C&M 뉴스 이제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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