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천연 제품이라더니"…헤나 염색제 세균 만 배 초과
입력 2020-12-22 19:19  | 수정 2020-12-22 21:17
【 앵커멘트 】
가격은 좀 비싸지만 화학 성분이 없다고 해서 요새 헤나 염색제 쓰는 분들 많으신데요.
그런데 천연 염색제라더니 화학 성분이 들어있거나 세균이 최대 만 배가 넘게 검출된 제품도 있었습니다.
박은채 기자입니다.


【 기자 】
염색약을 취급하는 미용용품 상점입니다.

통증이 덜한 염색약을 찾자 헤나 염색제를 권합니다.

▶ 인터뷰 : 염색제 판매 상인
- "순하다고 나온 게 있어요. (습진이 생기던데…) 염색약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손님 두피 상태에 따라…. "

그런데 천연 헤나 염색제와 관련한 부작용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한국소비자원에는 염색약 사용 이후 불편 신고가 해마다 200건이 넘게 접수되고 있습니다. "

▶ 인터뷰 : 박춘이 / 경기 구리시
- "머리에 열꽃이 피고 푸석푸석해. 염색약 안 쓰려고 하고 있어요."

실제 소비자원이 시중에 팔리는 헤나 염색제 9개를 조사해봤더니 8개 제품에서 세균이 나왔습니다.


최대 만천배를 초과한 제품도 있었습니다.

피부 질환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개 제품에선 중금속이 검출됐고 심지어 알레르기 등을 일으키는 화학성분이 나온 제품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제란 / 한국소비자원 식품의약품안전팀장
- "화학성분 무첨가 등을 표시 광고한 헤나 염모제는 유효 화학성분인 PPD가 1.0% 검출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염색약을 사용하기 전에 팔 안쪽이나 귀 뒤쪽에 먼저 시험해본 뒤 사용해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icecream@mbn.co.kr]

영상취재: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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