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스물스물] 코로나19 한파에도 취업률 85%…전문대 학과는 어디?
입력 2020-12-22 10:47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이 85.5% 취업률을 기록한 가운데 4년제 대학 유턴자 등으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4년제 대학서 유턴해 컴퓨터정보계열에 재학 중인 김동민, 권봉식, 정지원, 김성수, 이재원(왼쪽부터)씨. [사진 제공 = 영진전문대]

※스물스물은 '20년대를 살아가는 20대'라는 의미의 신조어입니다. 사회 진출을 준비하거나 첫 발을 내딛고 스멀스멀 꿈을 펼치는 청년들을 뜻하기도 합니다. 매일경제 사회부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20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참신한 소식에서부터 굵직한 이슈, 정보까지 살펴보기 위해 마련한 코너입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기업경기 악화 등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취업문이 좁아졌지만 대구지역 전문대의 한 학과는 취업률 85%를 달성해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3년제 학과로 IT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는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이다.
22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이 계열의 올해 졸업생 283명 중 취업자는 241명으로 취업률은 85.5%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4.7%나 높은 취업률이다. 이 계열은 매년 졸업생들이 소프트뱅크 라쿠텐 야후재팬 등 해외 유명 IT기업에 취업을 해 유명세를 얻은 바 있다. 특히 국내 2·4년제 대학을 통틀어 일본 소프트뱅크 입사자를 최다 배출(28명)한 대학이기도 하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취업 한파에도 불구하고 높은 취업율을 기록한 덕분에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 대해 김종규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 교수는 "코로나19로 집콕, 재택근무, 비대면 학습이 일상화되면서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전문 IT인재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며 "우리 학교 계열의 특성화된 주문식 교육이 밑바탕이 됐다"고 분석했다.

취업 성과가 높자 이 계열에는 4년제 유(U)턴 학생들과 고교 졸업 후 사회생활하다 입학을 하는 사회적 유(U)턴 학생들도 많다.
지역 4년제 대학을 다니다 이 학교 컴퓨터정보계열에 재입학한 이재원(24)씨는 "U턴한 결정적인 이유는 취업"이라며 "U턴하면 동기들에 비해 3년이 늦지만 취업률이 높은 영진전문대를 통해 빠른 취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재입학했다"고 말했다.
창원에서 4년제 국립대를 다니다 이 계열로 입학한 권봉식(27)씨도 높은 취업률로 이 대학에 재입학했다. 권씨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비전 있는 전문직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인지도가 높고 취업률도 높은 영진전문대에 입학했다"고 밝혔다.
지역 4년제 대학을 다니다 프로그래머를 꿈꾸며 이 계열에 입학한 정지원(2년)씨도 "고교까지 4년제 대학 외에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지만 조금 늦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하고자 하는 것을 놓치기 싫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우리 계열은 국내를 넘어 해외 대기업에서도 인정받는 학과로 성장했다"며 "3년제 학과인 만큼 IT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문성을 겸비한 최적의 인재를 배출하는 데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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